코로나19 팬데믹이 작년 빅 파마의 R&D 지출의 기록적인 증가를 드라이브했다.

헬스케어 리서치 업체인 EP(Evaluate Pharma)의 최신 보고서를 보면, 작년 11개 글로벌 빅파마의 총 R&D 지출은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세계 최대 제약사들은 매년 R&D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코로나19 팬데믹은 이런 노력에 상당한 액수를 추가시켰다.

11개 빅 파마의 2021년 R&D 투자 합계는 전년 대비 11% 급증해, 지난 5년간 연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J&J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들은 R&D 지출이 크게 증가했다.

2021년, 코로나19 연구에 상당한 기여를 한, 로슈는 지난 10년간 R&D 지출 면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의 R&D 지출은 2020년 129.6억 달러에서 2021년 150억 달러로 연간 15.7% 증가했다.

J&J도 작년 146억 달러의 R&D 투자로 2위를 차지했다.

2021년 R&D 지출을 보면, 화이자(105.2억$), 머크(MSD, 100.8억$), BMS(95.8억$), 노바티스(90.4억$), 아스트라제네카(79.9억$), 릴리(70.3억$), 사노피(67.4억$), GSK(65.7억$), 애브비(65.2억$) 등의 순이었다.

일부 빅 파마는 상당한 파이프라인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R&D 지출 증가가 모두 코로나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11개 회사들은 모두 빅 파마로 간주되지만, 매출액에 대한 R&D 비율은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보다 통찰력 있는 비교는 매출액 대비 R&D 지출이 될 수 있다.

이는 이런 지출 라인에 대한 개발자의 전략적 접근 방식을 통찰할 수 있는 비율이다.

인수나 특허 만료로 인한, 대규모 톱라인 이동은 연간 이 비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21년 매출에서 차지하는 R&D 비율의 순위를 보면, 로슈(30.43%), J&J(29.28%), 릴리(27.07%)로 톱 라인을 형성했다.

이어 MSD(23.29%), 아스트라제네카(22.11%), BMS(20.87%), GSK(19.65%), 노바티스(17.68%), 화이자(14.61%), 애브비(11.84%)가 뒤를 이었다.

작년 아스트라제네카, BMS, 화이자, 애브비는 2020년에 비해 R&D 비중이 감소했다.

애브비의 경우, 실제로 R&D 지출은 증가했지만 매출 비중은 지난 10년간 약 3%p 떨어졌다.

작년, 매출 대비 R&D 비율은 약 12%로, 11개 빅 파마 중 최하위였다.

이는 메가 블록버스터가 미국 독점권을 잃으면서 곧 하락하기 시작할 휴미라(Humira)의 높은 매출의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회사의 비율에 역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도 지난해 매출 대비 R&D 지출이 급감한 것은, 높은 매출을 기록한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Comirnaty) 때문으로 애브비와 비슷한 처지다.

반면, 일부 업체들은 매출 대비 R&D 비중을 늘렸다.

MSD는 빅 셀러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의 대체를 찾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로슈는 작년 매출 대비 R&D 지출 비율이 3%P 증가했다.

지난 10년 동안 R&D 지출 비중이 제자리걸음을 해온, 노바티스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지출이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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