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전문가 단체들은 500만 당뇨병 환자들의 건강과 처우 개선을 위한 10대 공약을 발표하고, 이를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캠프에 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원규장), 대한소아내분비학회(회장 황진순), 병원당뇨병교육간호사회(회장 구민정), 사단법인 한국소아당뇨인협회(이사장 박호영), 사단법인 대한당뇨병연합(대표이사 김광훈) 등 5개 당뇨병 전문가 단체는 14일 오후 4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500만 당뇨병 환자를 위한 대통령선거 10대 공약전달식'을 국민의힘 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이하 국민의힘 선대위)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5개 당뇨병 전문가 단체는 당뇨병 환자의 건강과 처우 개선을 위해 개발한 정책공약을 선대위에 전달하고, 향후 정책 반영과 추진 및 상호협력을 약속하는 협약서에 서명했다.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와의 정책협약에 이은 것이다.

이번 10대 공약 간담회는 20대 대선을 앞두고 5개 당뇨병 전문가 단체가 주요 정당과 선거 캠프에 제시해 온 정책제안에 대해 1월 17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임신당뇨병 환자에 대한 연속혈당측정기 건강보험 지원'을 발표한데 이어 진행된 것으로, '소아·청소년·청년 당뇨병 환자 등 지원에 관한 법률'을 대표발의한 이명수 복지대전환위원장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성사됐다.

5개 당뇨병 전문가 단체가 선대위에 제시한 10대 정책제안은 500만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혈당 관리 및 치료환경 개선과 인프라 확대, 소아, 청소년, 청년, 임신부 등 다양한 계층과 당뇨병 유형에 따른 요구와 필요에 부합하는 실질적인 환자 지원정책 및 당뇨병과 환자에 대한 인식 개선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세부 내용으로는 △회복불가 중증 당뇨병에 대한 지원 노력 △임신당뇨병 환자와 태아를 위한 지원 강화 △당뇨병 치료를 위한 인프라 확충 방안 검토 △유형별 맞춤형 혈당관리 실현을 위한 건강보험 지원 확대 추진 △당뇨병 교육수가 도입 검토 △국가검진 항목에 당화혈색소 검사 추가 검토 △당뇨병 환자에 대한 차별방지를 위한 노력 △당뇨병 교육 확대와 인식향상 추진 △당뇨병 교육복지를 위한 인력양성 방안 검토 △당뇨병 환자를 위해 필요한 제도 개선 검토 등 10개의 포함됐다.

대한당뇨병학회 백세현 회장은 “당뇨병은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질환으로, 이미 우리 모두의 문제”라면서 “환자들을 돕고 나아가 당뇨병으로 인한 폐해를 줄이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정책을 차기 정부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회장은 또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생각과 힘을 모아 개발한 이번 정책공약이 앞으로 환자들의 삶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당뇨병연합 김광훈 대표이사는 “당뇨병은 비단 특정 연령대의 만성질환이 아닌, 다양한 계층과 유형, 상황에 따른 맞춤형 접근과 종합적 지원체계가 필요한 질병”이라면서 “오늘 제시된 공약들은 이에 대한 전문가들 사이의 공감대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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