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의사협회가 중환자 급증을 대비한 인프라를 갖추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후 4일 현재 발생한 사망자는 24명으로 지난 10월 24일의 21명 이후 11일 만에 20명대를 기록해 의료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유튜브 채널인 KMATV에서는 지난주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전반적인 예측, 문제점 점검 등에 이어 이번에는 전문가와 함께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전환에 따른 코로나19 중환자 치료의 방향성 등을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진행된 좌담회에는 의협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 염호기 위원장,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서지영 교수, 서울아산병원 중환자 외상외과 홍석경 교수가 KMA-TV 스튜디오에 출연해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의협은 “중환자 관련 인프라를 충분히 확보하고,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통해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면서 천천히 위드 코로나의 형식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생활치료소와 재택치료의 부실한 운영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경증에서 중증으로 악화되기 전 적절한 개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증 상태더라도, 고위험 환자에게 효과가 입증된 항체 치료제를 우선 투약하거나 조기에 병원 이송을 결정하는 등의 조치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생활치료소와 재택치료 시스템에 접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중환자의학회 코로나19TFT에서 질병관리청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한 결과 코로나 대유행시 마다 중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의협은 “앞으로 위드 코로나의 시행으로 확진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그만큼 중환자 수도 증가될 것으로 보여 현재 중환자 병상 여력이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라 우려가 앞선다”면서 “당장 눈앞에 보이는 코로나 중환자의 대책 마련과 동시에 비코로나 중환자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협회는 “중환자 전담 의료인력은 단시간 훈련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면서 “중환자 전담의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위드 코로나로 확진자가 대폭으로 증가하면 병원, 생활치료소, 재택치료 등에서 중증으로 급격히 악화될 확률도 높아져 중환자 이송에 대한 확대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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