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이 8년 치 공통데이터모델(Common Data Model, 이하 CDM) 변환 데이터의 검증 및 활용도 평가에 나선다. 

이는 국내 병원 및 보건의료관련 기관들의 CDM 구축 확대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공단도 제공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는 각 기관들이 보유한 데이터의 구조 및 형식이 다르고, 데이터의 질과 양이 상이해 데이터 간의 상호 교류에 기술적인 제약이 있었다. 

특히 개인정보보호법이나 기관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제약도 존재해 빅 데이터 구축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변현된 CDM은 의료기관별 서로 다른 정보를 표준화된 공동의 데이터 형식으로 변환한 후, 그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분석 디자인을 설정해 결과를 산출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국내에서는 2014년 아주대병원이 최초로 CDM 구축을 시작해 2015년에는 가천대 길병원, 2016년부터는 건강보험공단과 심사평가원의 데이터 일부가 변환되기 시작했다. 

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11월 ‘공통데이터모델로의 데이터 변환 추진’을 위한 사업을 발주했었다. 

이어 지난 13일은 ‘공통데이터모델 변환 데이터의 검증 및 활용도 평가를 위한 컨설팅사업 제안요청서’ 용역을 발주했다. 

CDM 구축은 대규모의 의료연구 과제를 지원할 수 있는 연구 지원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며, 실제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 국립암센터 등에 분산된 보건의료행정데이터의 활용을 통해 만성질환·희귀질환 등의 보건의료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 

공단은 “감염병 추적관리, 건강증진프로그램 개발 등 의료공공성 강화 및 보건의료정책 수립의 근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평가 대상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공단의 기준 자격 및 보험료, 요양기관, 사망정보, 건강검진·문진 및 암 검진 등 국민건강정보 DB 18개의 원천테이블이 속한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CDM 매핑사전에 따른 데이터 변환 값의 정확도 및 오류 검증 ▲변환데이터의 용어 매핑결과 적절성 검토 ▲신규 컬럼·코드 개발을 통한 매핑 보완 필요성 등을 검토한다. 

또한 공단 CDM변환자료의 가치와 활용성증대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CDM의 유형과 특성 및 장단점을 평가한다. 

그 외 ▲CDM-DRN 사업의 국내외 동향과 성과 ▲공공기관 CDM-DRN 사업의 내용과 특성 평가(타 CDM-DRN들과의 관계설정 포함) ▲공단 CDM-DRN 사업의 성과 향상을 위한 중장기 방안 ▲공공기관 CDM-DRN 사업의 성과 향상을 위한 중장기 방안 등도 평가항목에 속한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