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글로벌 톱 20개 블록버스터 약품에 대해 세계의 다른 나라들을 합친 것보다 약제비 지출이 약 2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단체인 퍼블릭시티즌(Public Citizen)의 최신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20개 톱셀링 약품은 2020년 미국에서 1011억 달러, 나머지 국가에서 568억 달러 등 총158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런 약품의 미국 시장에서 매출은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2020년, 20개 톱셀링 약품 중 17개의 경우, 미국 매출이 나머지 다른 나라의 전체 판매보다 많았다.

특히 11개 약품의 미국의 매출은 다른 나라 총매출보다 2배 높았다.

다른 국가에 비해 미국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약품은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HIV 치료제 빅타비(Biktarvy)로 5배 더 높았다.

2020년 빅타비의 글로벌 매출 72억 달러 중 미국에서 약 61억 달러(84%)를 올렸다.

글로벌 톱셀링 약품인 애브비의 자가면역 약품 휴미라(Humira)의 미국 매출은 161억 달러(81%)로 다른 국가보다 4배 높았다.

릴리의 2형 항당뇨병제 트룰리시티(Trulicity), 로슈의 다발경화증 약품 오크레부스(Ocrevus), 암젠/화이자의 자가면역제 엔브렐(Enbrel)은 모두 미국 매출이 다른 국가에 비해 3배 높았다.

이런 톱세링 약품을 판매하는 13개 빅 파마 중 11곳은 이런 약품으로부터 매출의 대부분을 미국에서 매출을 등록했다.

미국 매출 의존도가 가장 높은 애브비는 휴미라와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임브루비카(Imbruvica)의 미국 총매출은 204억 달러(85%)로 다른 국가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임브루비카는 J&J와 코마케팅하고 있다.

BMS는 엘리퀴스( Eliquis), 옵디보(Opdivo), 레블리미드(Revlimid) 등 3개 톱약품의 미국 매출은 177억 달러로 글로벌 총매출의 63%를 차지했다.

J&J는 임브루비카와 자렐토(Xarelto)의 미국 매출은 119억 달러로 전체의 66%를 올리고 있다.

화이자는 엘리퀴스(Eliquis), 엔브렐(Enbrel), 입랜스(Ibrance), 프리베나(Prevnar 13), 엑스탄디(Xtandi)의 미국 매출은 103억 달러(55%)를 기록했다.

퍼블릭 시티즌은 이번 분석은 투명성 부족으로 인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가는 공개되지 않고, 매출 차이는 소비되는 약물의 양에 대한 차이를 반영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전의 연구는 미국인들이 다른 고소득 국가의 사람들과 비슷한 양의 약을 소비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빅 제약회사는 미국의 약품 지출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

퍼블릭 시티즌은 제약회사들은 연구개발비를 회수하는 것이 아니라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약사의 폭리를 차단할 수 있는 권한을 메디케어(Medicare)에 부여하면 약품에 대한 수십 년간의 과다한 지급이 중단되고, 치료 접근성 증가 등 메디케어 개선과 확장에 사용될 수 있는 수십억 원의 비용 절감이 시작될 것이라고 퍼블릭 시티즌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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