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가 미국, 유럽에 이어 한국에서도 요로상피세포암 1차 단독유지요법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한국머크 바이오파마와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 5일 항 PD-L1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주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백금기반 화학요법치료에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성인 환자에서의 1차 단독유지요법으로 적응증을 추가 승인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적응증 확대는 1차 백금기반 화학요법으로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차 유지 요법으로, 지지요법 그룹(BSC)과 바벤시오와 지지요법 병용그룹을 비교한 임상 3상 JAVELIN Bladder 100 연구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연구 결과 바벤시오와 지지요법 병용그룹의 전체 생존 기간(OS) 중앙 값은 21.4개월(95%CI, 18.9, 26.1: HR 0.69, 95% CI: 0.556, 0.863)이었으며, 지지요법 단독 시행 그룹의 경우 14.3개월(95%CI, 12.9부터 17.8)로 나타났다.

이는 바벤시오 투여군에서 지지요법 단독 시행 그룹 대비 전체 생존 기간 중앙 값이 50% 연장된 결과이며, 사망 위험도 31% 가량 감소했다. 또한 면역항암제의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1년 전체 생존율이 대조군에서는 58.4%였던 것에 반해, 바벤시오 병행군에서는 71.3%로 나타났다.

바벤시오주는 JAVELIN Bladder 100 임상연구를 통해 1차 백금기반 화학요법치료 이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의 유지요법으로 미국식품의약품과 유럽위원회에서 승인됐다.

이번 적응증 확대로 바벤시오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에게도 활용이 될 수 있음이 입증되면서 새로운 표준치료요법이 될 밑바탕을 갖추게 됐다.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대표 자베드 알람 제너럴 매니저는 “지난 30년간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이 1차 표준치료법으로 활용됐으나,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들의 경우 긍정적인 결과를 얻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례도 많았다”며 “이번 승인이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바벤시오주는 머크와 화이자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공동 연구 및 판매되고 있으며, 두 기업은 새로운 암 치료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바벤시오의 단독 및 병용요법을 연구하는 국제적인 임상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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