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내 의약품 수출은 세계 9위에서 7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전 세계 의약품 공급망의 변화와 우리 수출의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 속에서도 2020년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전년 대비 139.1% 증가한 51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 경쟁력 지수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크게 개선됐고,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경쟁자들을 앞섰다.
미국 백악관이 지난 6월 발표한 공급망 분석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원료의약품 제조시설 중 73%가 해외에 위치하고 있어 필수 의약품 공급망의 해외의존도가 매우 높고 리스크에 취약하다.
보고서는 이러한 추세가 충분한 바이오의약품 제조 능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흐름이 합성 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옮겨가고 있고,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선구자인 한국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경쟁국보다 더 높은 수출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은 미국 등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글로벌 역량을 달성하고, 대규모 신규 시장을 확보하고, 중국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는 장점도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미국·EU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필수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0년 국내 의약품 수출 규모는 세계 19위에 불과하지만, 바이오의약품의 수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의약품의 수출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