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보건의료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을 포함한 디지털 헬스케어 데이터 정책 추진을 위한 업계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4월 '보건의료데이터 혁신포럼'을 구성해 출범시키고 그 첫 행보로 보건의료데이터·인공지능 활용 혁신 중장기 전략을 공개해 업계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22일에는 제2차 보건의료데이터 혁신 포럼을 열고 공공기관·의료계·학계·산업계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의 저해요인'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는 현장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보건의료데이터 정책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 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국내외 동향 및 미래전망에 대한 기조발표 이후, 공공·민간 각각의 사례발표와 데이터 정책의 발전방향에 대한 심층 토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헌성 교수는 안전성, 품질, 효과성, 수요자 만족도, 효율성, 인구집단 건강추세, 형평성을 기준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현재를 진단하고, 디지털 헬스케어의 바람직한 미래를 구현하기 위한 의료기관과 환자 각각의 역할을 제시했다.
김동진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팀장은 공공분야에서 지자체 보건소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례를 소개하고, 개선 필요과제를 발표했다.
주요 개선 과제로는 대상자의 라이프로그(life log) 데이터 수집·활용을 위한 표준화, 데이터 활용도 제고를 위한 지역보건의료정보시스템(PHIS) 연계·활용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어 배윤정 메디플러스솔루션 대표가 대장, 위, 유방, 전립선 등 주요 암 질환자 대상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중심으로 ‘민간 디지털 헬스케어 사례와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에서 배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하는 산업계의 경우, 관련 규제 및 데이터 소유권 해석 명확화에 대한 요구가 높고, 파편화된 보건의료데이터의 통합 활용방안 마련 및 기술 평가, 보상 제도 개선 등 사업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강호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디지털 헬스케어는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분야로, 디지털 기반 IT 선진 건강관리체계를 앞당기게 될 것"이라며 "오늘 포럼에서 각계 전문가들의 다양하고 심도깊은 논의가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근찬 한국보건의료정보원장은 “국내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과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오늘 포럼이 보다 앞선 비전을 제시하는 뜻깊은 토론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