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 유승필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며 오너 3세인 유원상 단독 경영체제로 변경됐다.
유유제약은 지난 26일 공시를 통해 유승필 회장이 사임하고 유원상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승필 회장은 제약경영 46년을 마무리하고 퇴임식을 진행하게 됐다.
유 회장은 올해로 창립 80주년을 맞은 유유제약이 100년 장수기업으로 지속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유유제약 역사의 산증인이다.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국제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고 페이스대학교 대학원 조교수로 근무하던 중 귀국해 가업을 이어 받았다.
이후 46년간 유유제약을 경영하며 일반의약품 중심이던 제품 라인업을 전문의약품 중심으로 변화시키고,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골다공증 치료제 '맥스마빌'과 항혈소판제 '유크리드' 등 2개의 개량신약을 선보이는 등 유유제약을 단단한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또한 2001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4대 이사장을 맡아 제약산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의약분업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등 국내 제약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여건 조성에 힘썼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으로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받았다.
이밖에 1997년부터 주한 아이티공화국 명예영사로 봉사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4년간 주한 명예영사단장에 선임돼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명예영사들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국립오페라단 명예후원회장으로 메세나 활동을 통한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을 실천하고 있다.
한국제약산업의 큰 일꾼이었던 유승필 회장은 퇴임 후 명예회장으로 추대돼 유유제약 경영고문 및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해 헌신하고, 헤이리마을의 문화예술 증진과 대학에서 후학 양성에 힘쓸 계획이다.
한편 단독 대표이사가 된 유원상 사장은 창업주인 故 유특한 회장의 손자이자 유승필 회장의 외아들이다.
유 사장은 미국 컬럼비아대학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노바티스를 거쳐 2008년 유유제약에 입사했다. 2014년 부사장, 2019년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