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것이 맞지 않는 것보다 이득이 더 크다"
대한간학회가 11일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대응지침'을 통해 만성간질환 환자에 대한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간학회는 "간질환 환자에서 코로나19 감염증과 백신에 대한 연구 자료는 아직 충분하지 않지만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질환으로의 진행과 사망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3~4배 이상 높아 예방 백신 접종 필요성이 더 크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간학회는 이번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학술위원회 산하 코로나 대책 분과위원회를 만들고 대응지침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있다.
이번 대응방침은 지난해 5월 6일 발표된 1차 대응 지침 이후 1년만에 나온 추가 개정안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시 간에 미치는 영향 ▲만성 간질환 환자의 외래 진료, 입원, 간암치료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 방안 등이 수록됐다.
간학회는 "이 지침은 만성간질환 환자들의 감염 취약성과 높은 사망 위험을 고려하여 우선적으로 백신 투약을 권고했다"면서 "백신 접종에 따른 이득이 부작용으로 인한 위험을 상회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접종 중인 백신 종류와 관련해서는 "연구 결과가 부족해 바이러스 벡터 백신과 mRNA 백신 중 더 효과적인 백신을 추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침에 따르면 간이식 환자를 포함한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 임상적, 실험실적 연구 자료가 부족하지만 아데노바이러스는 인체 내에서 복제가 불가능하며, mRNA 백신 역시 복제 가능한 바이러스를 함유하고 있지 않아 백신 접종이 권고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간학회는 혈전 부작용 보고와 관련해 "드물게 정맥혈전증 부작용 보고가 있으나 간질환 환자에서 추가적인 위험이 알려진 바는 없어 간질환 환자에 접종할 수 있다"면서 "부작용에 대한 주의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백신 접종으로 인해 B형 간염 치료, C형 간염 치료 등 간질환 치료가 중단돼서는 안되며, 간암 치료 역시 백신 접종으로 인해 중단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마지막으로 "일반적으로 만성 간질환 환자들과 간이식 환자는 면역반응이 일반인에 비해 낮게 나타나므로 백신 접종 후에도 COVID-19 감염 예방 수칙을 지키고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