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가 코로나19 영향과 위기를 뚫고 저력을 발휘할 상위 품목 부재로 전년 1분기 대비 8.3% 하락한 912억원대 처방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처방액 994억원에서 1년 새 무려 82억원이 증발한 수치다.
노바티스의 하락은 처방액 규모에 절대적 영향을 행사하는 상위 5개 품목의 하락 영향이 지대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올해 1분기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올해 1분기 노바티스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엑스포지를 비롯한 글리벡, 가브시메트, 디오반, 타시그나 등 주요 5개 상위 품목이 평균 9%대 하락 추이를 보이며 전체 하락세에 기름을 부었다.
원외처방시장에서 노바티스 품목 중 가장 큰 처방액을 기록했던 엑스포지는 전년 대비 5.8% 하락한 190억원대에 그쳐며 지난해 보다 11억원이 증발했다.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폭이 좁아진 오리지널의 보폭과 제네릭의 공세에 당분간 엑스포지의 하락 추이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글리벡 역시 전통 백혈병치료제다운 명백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 기세는 차세대 약물인 타시그나와 제네릭의 출시 영향에 따라 엑스포지와 같은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글리벡의 지난해 1분기 처방액은 96억원대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서며 87억원대로 11.5% 축소됐다. 현재까지의 하락 기조를 이어간다면 글리벡의 내년 분기 처방액은 50억원대 중후반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제네릭 공세를 법적으로 막고 있는 DPP-4억제제 가브스와 가브스메트 역시 하락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가브스메트는 메트폴민 복합제로 성장 가도를 달렸으나 올해 1분기 2.9% 하락하며 86억원대에 그쳤고, 가브스 역시 19억원대 처방에 그치며 전년 대비 4.6% 하락한 추이를 보였다.
과거 효자 품목이었던 디오반도 고혈압치료제 복합제 성장 추이에 맥을 못 펴고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디오반의 올해 1분기 원외처방액은 79억원대로 지난해 대비 3억원 가량이 축소됐다.
엔트레스토와 페마라는 그나마 전반적인 하락 추이에 빠진 노바티스 원외처방 추락에 제동을 거는 모습을 보였다.
만성신부전치료제 엔트레스토는 국내사와 특허전 속에서도 지난해 대비 17.3% 성장하며 57억원대 약물로 성장했다. 현재의 성장 추이를 이어간다면 연간 원외처방액 200억원 수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방암치료제 페마라 역시 뒷심을 발휘하며 전년 대비 13% 성장한 39억원대 처방액을 보였다. 페마라는 급여 장벽과 이상반응 이슈에도 건재함을 과시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녹내장치료제인 엘라좁은 노인 안과치료제 분야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노바티스의 저력을 반영하며 전년 대비 8.9% 성장한 20억원대 처방액을 기록했다.
이밖에 중상위권 품목들은 적잖은 하락 추이를 잉갔는데 가장 큰 폭의 하락폭을 보인 품목은 아피니토였다. 아피니토는 전이성유방암치료제로 경쟁약물인 로슈의 퍼제타, 케싸일라의 공세에 맥을 추지 못하고 시장의 절반이 증발하는 위기를 겪고 있다.
아피니토는 지난해 1분기 29억원대 처방에서 무려 49.5% 하락한 14억원대 처방에 그쳤다.
중견제품으로 30%대 하락 추이를 보인 품목에는 보트리엔트, 자카비, 스타레보 등이 올랐다.
반면 세자릿 수 이상의 성장율을 보이며 독보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레볼레이드는 전년 대비 157.8%나 성장한 8억원대 처방액을 기록했다. 면연성혈소판감소증치료에 사용되는 레볼레이드는 미충족 수요를 제대로 공략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