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제41대 집행부가 대의원총회를 기점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의사협회는 25일 오전 9시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임기 만료를 앞둔 이철호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미증유의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 준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와 위로의 인사를 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 의장은 “모든 과가 힘들지만 특히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는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면서 “계속 병원을 유지하기 위해 대출과 본인 자산으로 자신의 살을 깎아먹는 운영을 하고 있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수가는 과거처럼 2~3%가 아니라 패러다임을 바꾸어 코로나 사태로 휘청거리는 병의원이 살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그는 “굳이 머리띠를 둘러매고 길거리로 나가 파업을 하지 않아도 평소에 투쟁을 할 수 있다”면서 “회비를 내는 것도 투쟁의 일환이다. 독립군의 군자금을 모금하듯이 회비를 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필수 당선인은 “1주 후 제41대 의협 집행부 임기가 시작된다”면서 “산적한 사안들 가운데 의사 면허 결격사유 확대법안, 간호법안은 가장 시급한 현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 당선인은 “아쉬운 점은 이러한 각종 법령과 제도의 도입에 앞서 그동안 정부나 국회가 대한의사협회와 충분한 사전 협의가 미흡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하며 “앞으로 이와 같은 각종 법령의 제․개정에 대비해 대국회 대정부 소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실추된 의사의 위상을 다시 세우고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의사상을 정립할 것이다”면서 “앞으로 국민들이 의사들의 대변인이 될 수 있도록 대한의사협회의 이미지를 개선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