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이하 이노엔)을 등에 업은 한국콜마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엔은 지난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의 성장 등으로 최대 영업이익을 시현한 가운데, 올해 역시 수익성 확대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지난해 매출액 1조 3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2% 증가한 1150억원, 당기순이익은 378.1% 증가한 160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한국콜마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4% 감소한 3411억원, 영업이익은 62.8% 증가한 453억원, 순이익은 1245억원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제약사업부문 양도로 인한 실적이 제외됐으며, 매각차익이 반영됐다. 자회사인 이노엔 실적 성장이 한국콜마의 수익 개선을 이끌었다.
이노엔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7% 증가한 1750억원, 영업이익은 74.5% 증가한 386억원을 기록했다.
케이캡의 성장과 두창백신의 추가 수주 등이 큰 역할을 했다. 케이캡은 지난해 전년 대비 3배 성장한 780억원 가량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매출액의 약 30%가 4분기에 집중적으로 판매되고, 두창백신 수주와 함께 컨디션 및 전문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도 회복세를 보이며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이노엔의 상장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증권가에서는 한국콜마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증권 정혜진 애널리스트는 "본업인 화장품 부문 회복 속도는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연내 상장을 앞둔 이노엔 수익성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상장 전까지 주가 흐름은 이노엔의 견조한 실적과 상장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 효과 반영돼 점진적인 우상향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IBK 투자증권 안지영 애너리스트도 "이노엔의 IPO 계획이 2022년에서 하반기로 당겨지며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이노엔은 컨디션의 안정성에 케이캡의 성장으로 포트폴리오 경쟁력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