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o.N이 보로노이와 손잡고 내년 글로벌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항암신약 개발에 나선다.
inno.N은 글로벌 항암신약 개발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최근 보로노이에서 신약 물질을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도입한 항암신약 물질 ‘VRN061782’는 선택적 RET(Rearranged during transfection)인산화효소 저해제 계열 약물로, 체내 신호전달 물질인 인산화효소 중 RET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켰거나 다른 유전자와 결합해 암이 생긴 경우 이 유전자의 활동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inno.N은 RET유전자 융합 또는 변이를 가진 폐암 및 갑상선 암을 포함해 암의 위치에 상관없이 바이오마커가 같은 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공략하는 맞춤형 표적 항암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항암제 계열은 전 세계에 단 두 개 제품만 나온 상태다. inno.N은 항암 효력 및 내성 극복, 안전성 등 차별성을 갖춘 계열 내 가장 우수한 항암신약(Best in class)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에는 RET유전자 문제로 암이 생긴 경우 이에 맞는 치료제가 없어 문제의 원인인 RET유전자뿐만 아니라 다른 유전자도 공격하는 ‘비선택적 인산화효소 치료제’가 대체재로 쓰였다.
그러나 낮은 약물 반응률과 부작용 문제 때문에 최근 릴리 '셀퍼카티닙', 로슈 '프랄세티닙'처럼 RET유전자 활동만 억제하는 선택적 RET 저해제 계열의 항암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inno.N 관계자는 "VRN061782는 비임상 동물시험에서 기존에 나온 동일 계열 경쟁약물보다 약물 내성에 대한 높은 반응을 보인 것이 특징"이라며 "또 특정 유전자만 선택해 공격함으로써 우수한 심혈관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inno.N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을 개발,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한 경험을 발판 삼아 차세대 글로벌 신약을 개발 중이다. 암, 자가면역, 감염, 소화, 간질환 분야를 중심으로 20여 개의 신약 및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보로노이에서 도입한 항암신약물질은 inno.N의 핵심 항암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