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올해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대응 목표를 집단면역 확보를 통한 지역사회 전파 차단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안정성과 효능이 입증된 백신을 확보하고 안전한 예방접종 시행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4일 진행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총 1억 600만 회분, 5,600만 명분에 대한 백신에 대해 선구매 계약이 완료됨에 따라 구체적인 접종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당국은 예방접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5조에 따른 임시예방접종 지정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예방접종 등록시스템과 이상반응에 대한 대응 등 접종준비에 필요한 사항 등을 마련 중에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안정적인 접종추진 기반 마련을 위해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을 출범시켜 범부처 협업을 통한 신속대응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라면서 "예방접종은 2월부터 우선접종 권장대상자를 시작해 순차적으로 접종을 진행하고 인플루엔자 유행시기 이전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접종대상자, 접종기간, 예방접종 실시 기준, 이상반응 관리체계 등 세부적인 접종계획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마련될 예정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백신 콜드체인 유통 관리와 관련해서는 식약처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유통·보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관리체계를 구축 중에 있고, 보관에 필요한 냉동고도 접종 전에 구비가 완료되도록 조달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면서 "구체적인 접종계획을 1월 중으로 마련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확정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AZ 코로나19 백신 품목허가 신청 접수 현황을 소개했다.
김 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상 접종대상자는 만 18세 이상이며, 예상 용법은 1회 접종 후 4~12주 후에 2회 투여한다"면서 "영국에서 긴급사용 승인된 용법·용량과 동일하며 보관조건은 2~8℃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에서 1만 1,636명에 대한 예방효과를 확인해 지난해 12월 30일 자로 긴급사용 승인했으며, 유럽의약품처는 지난해 10월부터 사전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세계보건기구의 긴급사용목록의 등재도 신청되어 글로벌 백신공급 절차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가 신청과 관련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사에서 제조소 간의 품질 동등성 평가 결과가 포함된 자료를 준비하고, 이 자료를 허가신청사인 한국 아스트라제네카가 이를 신속히 식약처에 추가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식약처는 해당 자료가 준비되는 동안 제조소 간 비교자료 외에 품질자료에 대하여 먼저 심사를 착수해서 허가심사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청에 따라 비임상과 품질자료에 대해 사전검토를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하고 있고, 비임상자료에 대해서는 현재 자료 보완 중이고 품질자료에 대해서는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상봉 국장은 "감염병 대유행에 사용되는 백신은 신속출하승인 대상으로 다른 국가출하승인 의약품보다 우선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라며 "통상적으로 2~3개월 이상 걸리는 국가출하승인을 20일 이내로 신속하게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