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진행되는 국내 현지법인의 ERP(희망퇴직) 작업이 회사마다 다른 온도차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한국릴리와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한국로슈 등이 희망퇴직 시스템을 운영 중인 가운데 각각의 회사가 발표한 ERP 내용이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로슈는 조직개편에 따른 10여명의 이동 인력에 대해 보상차원에서 지원금을 지급키로 했다. 명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통상 ERP를 통해 지급되는 규모에서 1년치 연봉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릴리는 영업부 전 사원을 대상으로 ERP를 시행 중에 있다. 영업사원의 25%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ERP는 근속연수 2배에 8개월에 대한 월급 추가 지급, 연차별 위로금까지 더해져 적잖은 금액이 지급될 예정이다. 

다만 사노피는 두 회사보다 조금 적은 근속연수 2배에 8개월에 대한 월급을 추가로 지급하는 것으로 ERP 내용이 최근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ERP 대상에 오른 직원을 대상으로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릴리의 영업인력이 100여명 안팎인 것으로 감안하면 적게는 20~30명 수준으로 ERP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사노피는 글로벌 본사 차원으로 진행되는 조직 개편에 대한 윤곽도 드러냈다. 

사노피는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CHC)의 분사, 독립법인 설립을 추진하면서 일반약 사업부 부서 조직 개편과 당뇨병치료제 전담 부서인 GenMed를 ERP대상에 올려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새롭게 개편되는 CHC는 일반약사업부 소속 OTC와 영양제, 피부 관련 제품 등을 포함하며 판매 방식도 직접 판매에서 제3자 판매 방식으로 변경키로 했다. 

사노피아벤티스는 당뇨병(GenMed 부서 전담)과 심혈관질환에 집중된 현재 조직을 정비해 희귀질환과 항암분야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명확한 ERP 규모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ERP 대상에 오른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직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키로 했다. 전문 컨설턴트로부터 이직에 따른 모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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