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뒤늦게 시장에가세한 보령제약의 '듀카로'의 성장이 무섭다.
폭풍 성장하고 있는 듀카로가 이미 독주체제를 구축한 아모잘탄의 질주를 막아설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자료 토대로 올해 3분기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시장을 살펴본 결과 누적 처방액은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102억원에서 125.6% 증가했다.
ARB계열 및 CCB계열 고혈압 치료성분과 고지혈증 치료성분 로수바스타틴을 합친 3제 복합제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
40억원대에 머무르던 지난해 3, 4분기에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올해 1분기에는 59억원, 2분기에는 78억원으로 증가했고, 코로나가 재확산된 3분기 역시 94억원으로 증가해 평균 19.8% 상승했다.
한미약품의 아모잘탄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3% 증가한 70억원을 달성하며 여전히 독주 중이다. 아모잘탄큐는 고혈압약 아모잘탄(성분명 로사르탄)을 기반으로 한 3제 복합제로, 지난 2017년 7월 가장 먼저 허가받고 그 해 10월 출시돼 시장을 선점해왔다.
그러나 후발주자들이 가세하며 무서운 성장세로 추격 중이어서 현재의 독주체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보령제약의 듀카로가 역전시킬 주인공으로 지목되고 있다. 올해 2월 가장 늦게 출시돼, 출시 7개월 만에 37억원을 달성하며 아모잘탄큐의 뒤를 이었기 때문이다.
듀카로는 고혈압약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를 기반으로 했다. '카나브 패밀리'를 성장시킨 보령제약의 역량을 생각하면 가능성은 큰 편이다. 실제로 월처방액에서 잠시 아모잘탄큐를 넘어서기도 했다.
대웅제약의 올로맥스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3.6% 증가해 누적 처방 33억원을 달성했다.
일동제약의 텔로스톱플러스가 34.6% 증가한 25억원, 유한양행의 듀오웰에이가 246.9% 증가한 14억원, 셀트리온제약의 트레블이 53.6% 증가한 13억원, 제일약품의 텔미듀오플러스가 43.0% 증가한 13억원, 대원제약의 트리인원이 75.4% 증가한 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10월 허가받아 출시했던 안국약품의 텔미로드큐는 다른 심혈관계질환 치료제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생산을 중단하고 시장에서 철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