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증원 계획에 반대하며 의료계가 투쟁을 선언하고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어 주목된다.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으로 연일 세 자리수의 신규 확진자 발생하자 국민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며 여론이 좋지 않은 곳으로 흘러가고 있는 모양새다.

의사들의 총 파업은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의협은 지난 14일 1차 총파업 후 전국의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생들, 전공의, 전임의 등을 대상으로 단체행동에 참여해 달라고 독려했다.

그 결과 전공의들은 의사가운을 벗고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고, 의과대 학생들은 현재 의사국가고시 응시 거부로 단체 행동을 표하며 의협 총파업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이들의 파업이 장기화되며 의료현장에서 공백이 발생하고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자 부정적 여론도 함께 형성되고 있다.

실제 지난 21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을 특별 재접수 등으로 추후 구제하는 것을 반대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글은 3일 만에 15만명의 동의를 얻으며 시험 거부 자체가 특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글에는 “시험을 거부하는 것 자체가 투쟁의 수단이 될 수 있는 집단은 없다”며 “포기한 응시의 기회가 어떤 형태로든 추가 제공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는 사람들은 없고, 그 자체로 이들은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의대생들은 9월 1일로 예정된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 거부 및 집단 휴학을 의결했다.

또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이하 의대협)이 진행한 ‘덕분이라며 챌린지’가 농인 모국어인 수어를 모독했다는 비판도 일어 의대협이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일도 발생했다.

덕분이라며 챌린지는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린 모습으로 이는 코로나19를 위해 싸운 의료진 모두에게 감사의 의미로 만든 ‘덕분의 챌린지’를 패러디한 것이다.

이에 대해 지난 21일 한국농아인협회는 의사들의 이익을 위해 농인의 수어를 악용하지 말라며 엉터리 수어를 사용한 의대생들은 사과하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일부 네티즌도 “덕분의챌린지는 의사만을 위한 감사의 표시가 아니라 현장에서 땀 흘린 모든 이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며 “의대생들의 행동이 옳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편 의사협회 및 시도의사회장단은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불이익을 당할 시 무기한 총 파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엄포했다.

더불어 의협은 24일 진행된 정세균 총리와의 만남에서도 “견해차를 확인하며 소득없이 끝났다”며 “내일(26일) 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알려 의료현장에 미칠 파장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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