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주요 국산신약들은 두 자릿수 성장률로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국산신약 30호인 에이치케이에이엔(구 CJ헬스케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은 200% 넘는 가파른 성장을 통해 반기 처방액 300억원을 돌파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2020년 상반기 주요 국산신약 처방실적을 살펴본 결과 시장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1870억원에 달했다.

LG화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 품목군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한 560억원을 기록했다. 단일제인 제미글로는 5.6% 증가한 178억원, 복합제인 제미메트는 18.5% 증가한 379억원, 당뇨병+고지혈증 복합제인 제미로우는 23.3% 증가한 2억원으로 복합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올해 2월부터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코로나19는 상반기 실적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월 50억원대를 오르내리던 제미메트는 올해 2월부터 60억원대로 상승했다.

보령제약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 품목군도 전년 동기 404억원에서 14.7% 증가한 464억원을 기록해 연처방액 1000억원 돌파 가능성이 커졌다.

단일제인 카나브는 4.7% 증가한 244억원을 달성했으며, 동화약품이 판매하고 있는 이뇨제 복합제 라코르(카나브플러스)는 4.9% 증가한 36억원을 기록했다.

고혈압 2종 복합제 듀카브와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투베로는 169억원과 22억원으로 각각 23.4%, 38.1%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고혈압+고지혈증 3제복합제로 지난 2월 발매된 듀카로는 출시 4개월만에 15억원을 달성해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국산신약 중 급성장을 보인 품목은 단연 에이치케이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케이캡은 전년 동기 대비 241.4% 증가한 307억원을 기록하며 제미글로와 카나브 품목군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불거진 라니티딘 사태로 인한 반사사이익에 공동판매 중인 종근당의 영업력이 고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일양약품의 항궤양제 놀텍도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170억원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으나, 대원제약의 소염진통제 펠루비는 1.7% 소폭 감소한 149억원에 그쳤다.

동아ST의 당뇨병치료제 슈가논 품목군은 가파른 성장으로 반기 100억원을 돌파하며 종근당의 듀비에 품목군을 바짝 좇았다. TZD 계열의 듀비에 품목군은 7.4% 증가한 113억원, DPP-4 억제제 계열의 슈가논 품목군은 49.9% 증가한 10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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