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주요 국산신약들은 평균 30% 이상 성장률을 보이며 승승장구했다.
LG화학의 제미글로 품목군이 높은 성장률로 선두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보령제약의 카나브 품목군은 분기 200억원을 돌파했으며, 국산신약 30호인 에이치케이에이엔(구 CJ헬스케어)의 케이캡은 가파른 성장으로 분기 145억원을 달성했다.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2020년 1분기 주요 국산신약 실적을 살펴본 결과 시장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2.0% 증가한 916억원에 달했다.
LG화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 품목군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276억원을 기록했다. 단일제인 제미글로는 6.7% 증가한 90억원, 복합제인 제미메트는 18.8% 증가한 185억원, 당뇨병+고지혈증 복합제인 제미로우는 35.9% 증가한 1억원으로 복합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보령제약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 품목군도 새로 발매된 '듀카로'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226억원으로 분기 200억원을 돌파했다.
단일제인 카나브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123억원으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동화약품이 판매하고 있는 이뇨제 복합제 라코르(카나브플러스)가 2.4% 증가한 18억원을 기록했다. 또 2종 복합제 듀카브는 25.2% 증가한 84억원,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투베로는 33.0% 증가한 31억원으로 복합제일수록 더 큰 성장폭을 보였다.지난 2월 발매된 듀카로는 고혈압+고지혈증 3제복합제로, ARB 계열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의 성분인 '피마사르탄칼륨'과 CCB 계열 '암로디핀베실산염', 고지혈증치료제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칼슘'이 결합된 제품이다. 출시 두달이 안되는 기간에 1억 6000만원을 기록해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에이치케이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은 전년 동기 대비 754.9% 증가한 145억원을 기록하며 제미글로와 카나브 품목군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지난해 불거진 라니티딘 사태로 인한 반사사이익에 공동판매 중인 종근당의 영업력이 고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일양약품의 항궤양제 놀텍과 대원제약의 소염진통제 펠루비는 적응증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각각 6.5%, 6.2% 증가한 82억원과 78억원을 달성했다.놀텍은 지난 2017년 헬리코박터 제균 적응증을 추가했으며, 펠루비는 복용 횟수를 개선한 서방정 출시와 함께 감기에 의한 발열시 해열 적응증을 추가하면서 처방이 늘어났다.
동아ST의 당뇨병치료제 슈가논 품목군은 가파른 성장으로 분기 50억원을 돌파하며 종근당의 듀비에 품목군을 바짝 좇았다. TZD 계열의 듀비에 품목군은 9.2% 증가한 56억원에 그친 반면, DPP-4 억제제 계열의 슈가논 품목군은 53.4% 증가한 51억원을 기록했다.상위 국산신약 품목들이 모두 단일제는 한 자릿수, 복합제는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인데 반해 슈가논 품목군은 단일제와 복합제 모두 높은 성장률을 보여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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