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강아지 구충제 '펜젠다졸' 이슈에 이어 올해들어 인체용 구충제 '알벤다졸' 효능에 대한 입소문이 돌면서 국내 품목허가도 이어지고 있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허가현황에 따르면 현재까지 허가받은 알벤다졸 성분 일반의약품은 수출용을 포함해 총 62품목으로 나타났다.
이 중 19.3%인 12품목이 올해 허가받았다. 지난해 3월 마지막 허가 이후 거의 1년 만인 올해 2월 미래제약이 '미래알벤다졸'을 수출용으로 허가받은 이후 허가 '붐'이 일고 있다.2월에는 한국파메딕스의 '올싹', 라이트팜텍의 '벤티졸' 2품목, 3월에는 대한뉴팜의 '대한뉴팜알벤다졸', 한국프라임제약의 '프라임알벤다졸(수출용)', 지엘파마의 '알피나', 아이큐어 '다졸' 4품목, 4월에는 국제약품의 '네오벤졸', 제일헬스아이언스의 '제일알벤다졸' 2품목이다.
6월에만 코스맥스파마의 '순삭', 다산제약의 '다산알벤다졸', 더유제약의 '알젠다졸' 등 3품목이 허가됐다.구충제 이슈는 지난해 8월 경 시작됐다. 미국의 한 남성이 개 또는 고양이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폐암을 완치했다는 동영상이 암환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안전성 논란을 일으켰다.
올해 들어서는 사람이 복용하는 알벤다졸 성분의 구충제가 암, 비염, 당뇨병, 아토피 등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체험 사례와 주장이 급속히 확산되며 주목받았다.수요가 급증하면서 약국가에서는 1인당 5개 구매로 제한하거나 판매가 1000원인 약을 2000원에 파는 등 공급물량 부족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대웅제약의 대웅알벤다졸은 지난해 1분기 1억 800만원에서 204% 증가한 3억 2800만원을 기록했으며, 태극제약의 알나졸은 지난해 1분기 집계되지 않았던 매출이 올해 2억 4900만원으로 집계돼 대웅제약의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유한양행의 젠텔 176.7%(1억 8900만원), 알리코제약의 알비 111.4%(1억 5800만원), 보령제약의 보령알벤다졸 453.5%(1억 3700만원) 순으로 나타나 대부분 세 자리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