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의 주요 항암제 라인이 허셉틴을 제외하곤 광폭의 성장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아바스틴을 베이스로 한 항암 신약들의 병용 요법이 추가적으로 시행되고 있어 로슈 주요 항암제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아바스틴은 전년 동기 대비 5%대 성장세를 유지하며 분기 매출 300억원대 품목으로 성장했다.

회사의 차세대 대표 품목으로 기대를 모았던 캐싸일라와 티쎈트릭은 폭풍 질주를 시작하며 회사 하반기 성장에 청신호를 켰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아이큐비아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한국로슈는 올해 1분기 120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5%나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1분기 로슈는 1003억원대를 보였다. 이번 데이터는 1억원 이상 실적을 보이는 품목 20개만 포함한 수치다.

로슈의 광폭 성장에는 주요 항암제 라인의 입지 굳히기가 영향을 미쳤다.

로슈 매출 상위 20품목 현황(자료 아이큐비아, 단위:원)
먼저 아바스틴(성분 베바시주맙)은 293억원대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해 리드 품목의 입지를 증명했다. 다만 허셉틴(성분 트라스투주맙)은 유방암 분야 경쟁 약물 출연과 자사 차세대 약물 등장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억원이 하락한 187억원을 보였다.

조기유방암 영역에서 날개를 피고 있는 퍼제타(성분 퍼투주맙) 역시 질주를 이어가며 100억원대 블록버스터 역량을 과시했다. 퍼제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억원을 늘리며 43.9% 성장한 164억원을 기록했다.

캐싸일라(성분 트라스투주맙 엠탄신)는 전년 동기 대비 33.6% 성장한 99억원을 기록하며 다음 분기 100억원대 품목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알레센자(성분 알렉티닙)는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에서 높은 생존율을 보이며 안정적인 시장 점령에 착수했다. 전년 동기대비 96.7%나 성장한 77억원대 품목으로 우뚝 섰다.

혈우병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장을 보이고 있는 맙테라(성분 리툭시맙)는 전년 동기 대비 13.3% 성장한 72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맙테라는 백혈병치료에 사용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아지면서 급여 확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향후 성장이 주목되는 품목이다.

면역항암제 분야에서는 후발 주자로 등장한 티쎈트릭(성분 아테졸리주맙)이 선발 주자들과 격차 줄이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티쎈트릭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12% 성장한 72억원을 기록하며 광폭의 성장을 보였다. 랜딩 후 첫 해 분기 매출이 17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무려 4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티쎈트릭은 유방암, 간암에 이어 폐암까지 적응증 확대에 나서고 있어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타미플루의 성장도 눈에 띈다. 타미플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5% 성장한 39억원을 기록하며 특수를 누리는 모습이다. 코로나 치료에 영향이 없음에도 찾는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A형 독감 발생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위 품목 중에서는 혈액암치료제 가싸이바가 급여 확대된 영향을 그대로 보여줬다. 전년 동기 대비 167% 성장한 5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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