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다제내성결핵 퇴치를 위해 신속한 진단 및 신약 사용 기준을 담아 결핵 진료지침 4판을 발간했다.

다제내성결핵(MDR-TB, multidrug-resistant tuberculosis)이란,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 두 가지의 항결핵제에 내성이 있는 결핵균에 의해 발생한 결핵을 말한다.

이번 결핵 진료지침은 2011년 초판 이후 네 번째 개정판으로,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는 결핵 진료 및 관리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해당 지침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주관하여 전문가들로 구성된 결핵 진료지침 개발위원회를 통해 개정됐으며, 2019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국내 현실에 맞는 표준화된 다제내성결핵 진단‧치료방법을 담았다.

우리나라의 결핵 신규환자는 지난해 2만 3821명(10만 명당 46.4명)으로 2011년 이후 8년 연속 감소중이며, 이 중 다제내성결핵 신규환자는 580명(2.4%)으로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국내 지침에서는 선택약제(C2군)로 분류, 베다퀼린의 대체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이를 통해, 핵심약제(A, B군) 중심으로 치료가 가능하게 되어, 부작용 위험이 감소되고 환자의 편리성은 증가된다.

심태선 결핵진료지침 개정위원장은 “본 지침은 결핵 환자를 치료하는 임상 현장에서 활용하는 국내 유일한 진료지침"이라며 ”이번 개정을 통해 국내 다제내성결핵의 진단 및 치료 방향을 제시할 뿐만이 아니라, 검사법 개발, 환자진료 형태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며, 우리나라 결핵 근절에 한 발 다가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진료지침 발간을 위하여 노력해주신 ‘결핵 진료지침 개정위원회’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일선 의료현장에서 결핵환자를 치료하는 데 유익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결핵 진료지침 개정에 따라 ‘결핵예방관리 강화대책’ 실행계획의 일환인 다제내성결핵 신약 등의 요양급여 확대 및 신속감수성검사 제한 완화 등 관련 제도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제내성결핵 환자의 치료성공을 높이고자 다제내성결핵 전문 진료기관 지정과 협회(컨소시엄)구축을 준비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다제내성결핵 환자관리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개정된 결핵 진료지침 4판은 5월 7일부터 누리집(질병관리본부, 결핵ZERO,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인쇄본은 5월 말까지 민간의료기관‧지자체 등으로 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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