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뇌전증 환자의 3분의 1은 난치성 뇌전증 환자로 분류된다. 최근 뇌전증 치료는 약물 난치성 뇌전증 치료에 초점이 맞춘 3세대 약물이 등장했다.
3세대 약물은 기존 약물대비 심각한 부작용이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발작 증상 조절 효능과 내약성 프로파일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유씨비제약은 24일 미디어 에듀케이션을 개최하고 국내 뇌전증의 현황과 치료 환경 및 뇌전증 치료의 최신 지견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뇌전증은 3대 뇌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치료 옵션이 다양하지 않고 사회적 편견과 차별로 인해 환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킨다.
대한뇌전증학회에 따르면 국내 뇌전증 환자 약 3명 중 1명은 두 가지 이상 약물에도 반응하지 않는 약물 난치성 뇌전증 환자로 증상을 충분히 조절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약물로 증상 조절이 어려운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의 현실과 치료적 어려움이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신원철 교수는 “뇌전증은 평소에는 멀쩡하지만 발작이 일어나면 사회적으로 냉대 받고 소외받는 질병”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뇌전증은 약 6500만 명이 앓고 있는 흔한 질병으로 유병률은 인구 1000명당 2.2명에서 41명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특히 국내 환자의 약 70%가 직장, 친구, 가족에서도 뇌전증 진단을 숨기고 있고, 이 수치는 해외와 비교했을 때 터키 등 유럽의 40~50%에 비해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면서 “국내 뇌전증 환자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삶의 질의 크게 저하시킨다. 사회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뇌전증, 다양한 원인과 증상
뇌전증은 다양한 원인과 복합적인 발병으로 인해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뇌전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주요 증상은 발작이 있는데 발작은 일시적으로 특정 뇌 부위의 뇌세포들이 과도하게 흥분하거나 억제력이 약해져 균형이 깨지고 조절능력이 상실되어 갑작스럽게 발생된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약물 외 치료로 분류된다.
두 번 이상의 뇌전증 발작이 특별한 유발요인없이 나타날 때부터 약물치료가 시작되며, 첫 발작일지라도 뇌의 구조적 이상, 신경학적 검사상 이상, 뇌파에게 뚜렷한 초점성 발작파가 관찰되는 등 증상이 있으며 약물치료가 시작된다.
3세대 약물 ‘브리비액트’
현재 뇌전증 치료제들은 1세대, 2세대를 거쳐 3세대 약물은 2가지 이상 약물 치료에도 발작이 조절되지 않는 약물 난치성 환자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1세대는 효과 대비 부작용이 심했으며, 2세대는 부작용이 현저히 개선됐다. 3세대는 약물 난치성 환자를 타깃으로 한다.
브리비액트(성분명 브라바라세탐)는 라세탐 계열의 3세대 뇌전증 치료제로 뇌의 신경 전달과 관련된 뇌내 시냅스 소포 단백질 2A(Synaptic vesicle protein 2A)에 작용해 항경련 효과를 나타내는 기전을 갖는 항뇌전증제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6세 이상의 뇌전증 환자에서 2차성 전신발작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은 부분 발작치료의 부가요법으로 지난해 3월 허가를 받았고, 국내 출시를 준비중이다.
브리비액트는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고자 진행한 주요 임상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 결과 브리비액트 50밀리그램, 100밀리그램, 200밀리그램 투여군의 28일간 부분발작 감소율은 각각 19.5%(p=0.0015), 24.4%(p<0.00001), 24%(p<0.00001)으로 위약 대비 유의한 발작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부분발작이 최소 50% 이상 감소된 환자 비율은 위약군이 20.3%를 기록한 데 반해 브리비액트군이 30%대의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
베이스라인 대비 부분발작 횟수 감소율 또한 위약 대비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내약성 역시 모든 용량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