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0억원 가까이 시장이 늘어난 독감치료제 '페라미플루(성분명 페라미비르수화물)'가 특허도전에 직면했다.

일양약품은 지난 27일 특허심판원에 GC녹십자의 페라미플루에 대한 특허무효심판을 청구했다.

해당 특허는 '정맥내 항바이러스 치료'로 존속기간만료일은 2027년 2월 12일까지이다. 지난 6월 18일 특허 등록된 지 불과 5개월 만에 특허도전을 받게 돼 주목된다.

페루미플루는 녹십자가 지난 2006년 미국 바이오크리스트(BioCryst)로부터 도입한 신약으로 국내 임상을 거쳐 2010년 8월 국내 출시했다.

이 약은 주성분인 페라미비르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인체감염을 일으키는데 가장 중요한 효소인 뉴라미니다아제를 억제해 각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발휘한다.

기존 판매돼 온 캡슐 형태의 경구용 치료제(타미플루)와 코로 약제 가루를 흡입하는 흡입식 치료제(리렌자) 등과 달리 유일한 주사형 치료제로 편리성에서 주목받았다.

페라미플루는 통상 5일간 총 10번 복용해야 하는 독감치료제에 비해 15분~30분간 1회 투여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또 일반적인 인플루엔자 환자는 먹거나 흡입하는 약의 섭취가 어려워 주사제로 약물 투여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독감치료제 복용 시 발생하는 구토와 구역 같은 약물 부작용이 경구용 치료제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페라미플루는 출시 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서 최근 5년간 평균 47.6% 성장률을 보였다.

아이큐비아 데이터 기준 2014년 1억 9000만원에서 2015년 6억 1000만원, 2016년 24억 7100만원으로 급증세를 보이다 2017년 물량 부족으로 19억 7300만원으로 주춤했으나 2018년 66억 6400만원으로 다시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적응증 확대를 통해 치료옵션을 추가한 것도 매출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19세 이상의 성인 독감 환자에게만 사용되던 것이 소아 및 중증화가 우려되는 환자에까지 확대된 것이다.

최근 로슈가 새로운 독감치료제를 국내 허가 받으며 시장에 합류하고 있고, 이번 일양약품이 특허도전의 물꼬를 튼 상태여서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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