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정밀의료 네트워크 연구 ‘KOSMOS-II’가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표준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치료 전략을 제시한 성과와 전국 단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표준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차세대 유전자 시퀀싱(NGS)을 활용해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제시하는 연구다. 2025년 11월 기준 등록 환자 수는 910명으로 목표 대비 91%를 달성했다.
국립암센터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의 지원 아래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가 주관하고 있다.
환자는 자발적 동의 후 유전체 검사를 받고, 분석 결과는 종양내과·병리과·유전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MTB에 상정돼 최적의 치료 옵션이 제안된다. 이를 통해 희귀 변이를 포함한 다양한 분자 정보를 임상 의사결정에 직접 연결하는 체계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복지부는 '2025 바이오헬스-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위크'에서 김지현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이수현 교수(고대 안암병원)에게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김태용 교수(서울대병원), 김선영 교수(서울아산병원)에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상을 수여했다. 이들은 환자 등록, MTB 운영, 임상 데이터 수집 등 연구 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해 정밀의료 기반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연구 설계부터 전국 네트워크 운영, 데이터 표준화, MTB 체계 확립까지 전 과정의 주관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학계는 KOSMOS-II가 희귀 변이 데이터 축적, 임상 현장 적용성 강화,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한국형 맞춤의료 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종양내과학회 박준오 이사장은 "KOSMOS-II는 한국의 임상 역량과 유전체 분석 기술이 결합된 대표 성과"라며 "축적된 데이터를 신약 개발과 글로벌 정밀의료 협력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