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용구 교수가 대한불안의학회 차기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향후 국내 불안장애 연구와 치료 체계 발전을 주도할 새로운 리더십에 관심이 모인다. 김 교수의 임기는 2026년 1월부터 1년간이다.
대한불안의학회는 지난 20여 년간 강박장애, 불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 불안 관련 질환 전반에 대한 과학적·임상적 연구를 이끌어 온 국내 주요 학술단체다. 학회는 불안 질환의 병태생리 이해를 확장하고 치료 전략의 고도화를 목표로 다양한 연구와 교육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김 교수는 1987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이후 정신의학 분야에서 생물학적 지표 연구, 자살 행동의 생물학·유전적 예측 인자 규명, 우울증 병태생리 및 사이토카인 가설 검증 등 다수의 성과를 축적해 왔다. 2022년부터는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글로벌 학술출판사 엘스비어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최상위 2% 과학자' 명단에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국제 연구 활동도 활발하다. 김 교수는 독일 스프링거 출판사를 통해 Anxiety Disorders, Panic Disorders 등의 영문 단행본을 출간했으며, 현재 2026년 말 출간을 목표로 Anxiety Disorders 개정판을 준비 중이다. 이러한 활동은 국내 정신의학 연구의 국제적 인지도 제고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김 교수는 "불안하고 공포스러운 현대 사회 속에서 대한불안의학회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 정신건강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