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강검진센터가 '프리미엄·디지털·AI 중심의 검진'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가운데 부민병원그룹이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부민병원은 지난 9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국내 최대 규모인 단일층 2700평 프리미엄 검진센터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센터 마곡(이하 부프라마)'을 공식 개원했다고 밝혔다.
부프라마는 병원 특유의 폐쇄적이고 불편한 환경을 벗어나 AI 기반 판독·디지털 프로세스·호텔급 공간 설계를 결합한 ‘병원 같지 않은 병원’을 표방한다. 이는 최근 검진센터가 고도화된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확장되는 흐름과 맞물리며 주목받고 있다.
종이 없는 검진·에어슈터·모바일 연동
부프라마의 운영 철학은 스마트·프리미엄·원스톱 세 가지로 요약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종이 없는 검진센터'다. RFID 시스템과 모바일 알림을 도입해 접수부터 검사 순서, 대기 위치까지 모든 과정이 디지털로 흐른다.
또한 혈액·소변 검체는 에어슈터 이송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이동하며, 검사부터 결과 확인까지 2시간 이내 처리가 가능하다. 자동화 검사 라인은 인력 의존도를 줄이고 오차를 최소화해 검진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였다.
더불어 부프라마는 AI 기술을 안저검사, 흉부 X-ray, 유방촬영, CT, MRI 등 주요 영상검사 전반에 적용했다.
AI는 판독자의 피로도·경험·시간대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판독 편차를 줄이고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특히 영상 판독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현 검진 환경에서는 AI 기반 선별 시스템이 ‘새 표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간 구성은 “병원보다 호텔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운지형 대기 공간과 고급 회복실, 전문 셰프의 건강식, 은은한 조명과 프리미엄 인테리어 등을 통해 기존 검진센터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또한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VIP 고객층을 위해 공항 픽업, 숙박 연계, 프라이빗 검사존, 별도 VIP 동선을 운영하며, 접수·검사·상담을 모두 독립된 공간에서 진행한다.
부프라마는 단순한 검진센터가 아니라 사후관리 중심의 라이프케어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유소견 환자를 위한 전담 코디네이터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추적 검사를 놓치지 않도록 돕고, 서울부민병원과의 협력 진료체계를 통해 검사 결과에 따른 즉각적 치료 연계가 가능하다. 이는 최근 검진센터가 "검진 → 추적관리 → 치료 연계 → 건강 유지"로 이어지는 원사이클 헬스케어를 지향하는 흐름과 일치한다.
임민호 원장은 “부프라마는 단순한 프리미엄 검진 서비스를 넘어 한국형 검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고객까지 포용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허브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부민병원그룹은 향후 글로벌 환자 유치를 위한 통합 검진 프로그램, 의료관광 패키지, AI 기반 개인 맞춤 건강관리 모델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