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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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 혁신'의 각축장이 됐다. PCSK9 억제제부터 유전자 편집·안티센스 치료제까지 전방위 파이프라인이 새로운 근거를 확보하며 심혈관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고했다.

PCSK9 신약 경쟁, '1차 예방·경구제' 두 축으로 재편

암젠은 레파타(Repatha)의 3상 VESALIUS-CV 결과를 공개했다.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또는 고위험 당뇨병 환자 중 심근경색·뇌졸중 병력이 없는 집단에서 레파타를 기존 요법에 추가한 결과 주요 심혈관 사건(MACE)이 25% 감소했다.

특히 첫 심장마비 위험은 36% 감소해 '1차 예방' 영역까지 효능을 확장할 근거가 마련됐다. 암젠은 새로운 데이터를 제품 라벨에 반영할 계획이다.

MSD는 경구용 PCSK9 억제제 엔리시타이드 데카노에이트(enlicitide decanoate)의 3상 결과를 발표했다.

24주 시점 LDL-C는 위약 대비 55.8% 감소, 아포지단백 B는 50.3%, 지단백(a)은 28.2% 줄어 기존 주사형 PCSK9 억제제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승인 시 '첫 경구 PCSK9 억제제'가 탄생하게 돼 시장 경쟁의 판을 크게 흔들 전망이다.

'유전자 치료-항체·펩타이드 치료' 혼전 본격화

노보 노디스크는 ATTR-CM 2상에서 코라미투그(coramitug) 60mg/kg 투여 시 NT-proBNP가 48%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으나 저용량에서는 의미 있는 변화가 없었다. 6분 보행 테스트 개선도 나타나지 않아 임상 진행 전략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반면 인텔리아 테라퓨틱스는 CRISPR 기반 유전자 치료제 넥시구란 지클루메란(nex-z)의 1상 36개월 추적 결과를 공개했다.

트랜스티레틴(TTR) 수치는 평균 87% 감소, NT-proBNP·심초음파 등 주요 지표도 지속 개선됐다. 6분 보행 기능 유지율은 69%였다.

다만 최근 간독성 관련 사망 사례 보고로 FDA가 ATTR 관련 3상(MAGNITUDE, MAGNITUDE 2)을 임상 보류시킨 상태다.

지질·중성지방 타깃 차세대 플랫폼도 대거 등장

크리스퍼 테라퓨틱스의 CTX310은 CRISPR/Cas9 기반 지질 조절 치료제로 중성지방 평균 55% 감소, 고중성지방군(150mg/dL↑)에서는 60% 감소, LDL은 49% 감소, ANGPTL3는 73% 감소했다.

이오니스의 안티센스 치료제 트링골자(Tryngolza)는 3상에서 공복 중성지방을 72% 감소, 급성 췌장염 발생률을 85% 감소시켰다. 50mg 투여군의 89%는 췌장염 고위험 기준(880mg/dL 이하)에 도달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박스드로스타트(baxdrostat)는 저항성 고혈압 환자의 24시간 수축기 혈압을 16.6mmHg 감소, 위약 대비 2.6mmHg 추가 낮춘 결과를 제시했다. 아침 시간대 혈압 변동성 개선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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