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2030년에는 341억 달러(약 46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CMO 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생산 영역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판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최근 발간한 'KBIOIS 브리프'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은 20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향후 6년간 연평균 8.8% 성장해 2030년 34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성장을 견인하는 요인은 바이오시밀러 및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확산, 맞춤형 의료 트렌드, 고도화된 제조 기술 도입, 제약사와 CMO 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등이다.

2024년 기준 세계 CMO 시장 1위는 스위스 론자(Lonza)로 42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중국 우시 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 18억 달러), 한국 삼성바이오로직스(16억 달러)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포주 개발부터 무균 충전까지 전 주기 생산체계를 갖추었으며,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mRNA 백신 등 고부가가치 모달리티로 사업을 확장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중국 우시 바이오로직스도 아시아·유럽·북미지역에서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바이오의약품    CMO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북미(36.7%)가 여전히 최대 시장을 차지하고 있으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연평균 9.6%의 성장률로 가장 빠른 확장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한국 시장은 2024년 6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한국을 중심으로 한 CMO 인프라 확대,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확대가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한국바이오협회
사진=한국바이오협회

제조·충전·라벨링까지 '전주기 경쟁력' 확보 중요

서비스별로는 제조 서비스가 전체의 45.7%를 차지하며 핵심 영역으로 자리잡았다. 30.5%의 두 번째로 큰 점유율을 차지한 제형 및 충전-마감 서비스 역시 연평균 9.7% 성장률이 예상된다.

이는 단순 위탁생산에서 벗어나 공정개발·품질관리·패키징까지 포함한 ‘엔드-투-엔드(End-to-End)’ 역량 확보가 향후 CMO 산업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자체 생산보다 외주화를 선호하면서 CMO는 단순 생산기지를 넘어 기술집약형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약진은 한국이 CGT 및 차세대 항체 치료제의 핵심 생산 허브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유형별 시장을 보면 2024년 원료의약품 제조 127억 달러, 완제의약품 제조 78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원료의약품 제조는 62.1%를 점유해 가장 큰 시장을 차지했다.

이는 복잡한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의 증가, 특수 제조 시설·장비·운영 전문성에 대한 수요 증가, 새로운 치료법 연구를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비 투자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2030년까지 유형별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은 원료의약품 제조 211억 달러(CAGR 8.7%), 완제의약품 제조 131억 달러(CAGR 9%) 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