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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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GLP-1 비만치료제가 일부 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신장암 위험은 다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의학저널 JAMA Oncology 온라인판에 실린 인디애나 의과대학(Hao Dai 교수팀)분석에 따르면 GLP-1을 처방받은 비만 성인 환자에서 자궁내막암, 난소암, 뇌수막종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 OneFlorida+ 네트워크의 전자 건강기록을 활용해 이전 암 병력이 없는 성인 8만6632명을 추적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이 중 4만3,317명이 GLP-1 사용자였고 4만3315명은 GLP-1을 사용하지 않은 대조군이었다.

그 결과, 14개 암의 전체 발병률은 GLP-1 사용자 그룹에서 인구 1000명당 13.6건으로, 비사용자 그룹(16.4건)보다 낮았다. 특히 암종별 분석에서는 ▲자궁내막암(위험비 0.75) ▲난소암(0.53) ▲뇌수막종(0.69)의 위험이 유의하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신장암의 경우 GLP-1 사용군에서 발병 위험이 1.38배 높게 나타나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GLP-1 사용은 전반적인 암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으나, 신장암 위험은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며 "이러한 발견의 기전과 임상적 함의를 규명하기 위해 장기적인 추적 관찰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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