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乙巳年) 새해를 맞아 약업계가 급변하는 환경이 위기이자 기회라며 서로 협력을 통해 난관을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대한약사회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7일 오후 약사회관 4층 대강당에서 ‘2025년 약계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행사를 주관한 최광훈 대한약사회 회장은 "2025년 새해는 더 많은 도전과 변화 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약업계에 주어질 수많은 현안은 사안에 따라 약업계 구성원 간의 입장을 달리하면서 대립은 물론 충돌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약업계에 주어지는 현안을 약업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외부의 강한 압박을 피할 수 없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 회장은 "현재 우리 앞에 놓여 있는 환경은 기회이자 위기다. 더구나 팬데믹 상황으로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된 의약품 수급불안정 문제는 어느 하나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약업계 모두의 현안이 되고 있다"면서 "약업계가 함께 노력하며 대안모색을 위해 노력한다면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왼쪽)과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행사를 공동주관한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올 한 해도 글로벌 경기 침체와 투자 위축, 고금리로 인한 소비부진,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리스크, 정치적 불확실성 등 대내외적 위기 상황으로 인해 약업계에 많은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약업계 최일선에 계신 모든 분들이 마음을 가다듬고, ‘국민건강’이라는 최우선의 가치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5년은 제약바이오협회가 80주년을 맞이하고 100년을 준비하는 의미 있는 해인 만큼, 기본 원칙 아래 의약품 품질 혁신과 부단한 연구개발 투자를 바탕으로 산업의 경쟁력을 증진시켜 나가겠다는 다짐이다.

노 회장은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개발 확대 및 기간·비용 단축은 물론 더욱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계 각 주체가 확고한 책임감으로 역량을 발휘한다면, 국민건강 증진과 제약바이오강국 실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흔들림 없이 달성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정부도 R&D 지원과 약가제도 개선 등을 통해 제약바이오 분야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는 제약바이오 분야 R&D 지원을 위해 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를 설치해 민관 합동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면서 "매 회의마다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제2차관은 "이와 함께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이고 고전적인 R&D, 그리고 세계 유수 기관과 협력해 단기간에 선진국의 기술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전략적 R&D 지원을 시작했다"며 "약가제도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성과가 작아 보여도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면서 "부단한 개선 노력을 통해 절반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는 "식약처는 지난 한 해 외국의 규제 기관들과의 소통과 협력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유럽의 EMA와 통일 협약을 체결했으며 재평가도 지난 연말 성공적으로 통과했다"며 "필리핀에 우리나라 의약품이 진출할 경우 등록과 허가 절차가 대폭 간호화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유경 처장은 "올해 식약처는 신약 심사에 전문성을 높이고 심사 기간은 단축할 것"이라며 "또한 양업계와 소통하면서 식약 안전을 견고하게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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