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이 SGLT-2 기반의 개량신약 개발 성공에 이어, 'SGLT-1/2' 이중저해제를 통한 신약개발에 착수하면서 당뇨병 치료분야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제일약품은 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JP-2266' 투여 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JP-2266은 SGLT-1/2 이중저해제로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주사제 사용량 감소와 함께,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인슐린 주사제 투여용량이 부적절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저혈당에 의한 쇼크 위험성 등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제일약품은 지난 2020년 8월 JP-2266의 유럽 임상 1상을 EMA(유럽의약품감독국)로부터 승인받아 완료했다.

인슐린과의 대체 또는 병용 사용으로 인슐린 의존도를 낮추고, 동시에 체중감소 효과가 있는 경구용 제1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동물실험에서 식후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기존 경구약물들과 비교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인슐린과 동등한 수준을 보였다.

이번 국내에서 진행되는 임상 2상은 2형 당뇨병 환자 156명을 대상으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내년 말 완료를 목표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시기와 겹치면서 시간과 비용이 증가하는 바람에 임상 2상은 국내 임상으로 돌렸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제일약품은 신약개발뿐만 아니라 SGLT-2 복합제 개량신약 등 이미 당뇨병 치료분야 제품 강화에 나선 상태다.

지난달 초 식약처로부터 '듀글로우정'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해당 품목은 SGLT-2 억제제 계열의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에 TZD 계열의 피오글리타존을 결합한 개량신약이다.

보령이 한달 먼저 같은 성분의 트루버디를 허가받아 11월 급여 출시했다. 제일약품도 12월 급여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내년에는 DPP-4 억제제 계열인 리나글립틴 성분의 단일제와 메트포르민과의 복합제 출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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