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의료계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 41대 집행부 전원 사퇴할 각오로 강력히 대처할 것이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계획이 알려지며 의료계와 갈등을 빚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7일 저녁 긴급 의료계 대표자 회의를 개최하고 대응 수위에 대해 논의했으며, 2020년 파업 때보다 더 큰 불행한 사태를 경고했다.
먼저 이필수 회장은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입학 정원 확대 방안 발표가 곧 있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진위 여부를 떠나 의료계는 분노할 수밖에 없다.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정부와 일부 편향된 학자들은 의대증원만이 해결책인 양 제시하고 있으며, 정부가 의료계와의 아무런 논의 없이 2025년 대학입시 적용을 목표로, 의대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직 의대정원 확대의 구체적 일정과 규모는 나오지 않았지만,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의지는 강하다고 알려진 것.
그는 "14만의사와 2만 의과대학생들은 정해진 로드맵에 따라 모든 수단을 동원한 강력한 투쟁에 들어갈 수 있음을 천명한다"며 "2020년 파업 때보다 더 큰 불행한 사태가 나올 수 있음을 강력히 경고했다.
의료계 대표자, 결의문 채택
대한의사협회와 의료계 대표자들은 정부에 지난 9.4 의정합의를 충실하게 준수할 것을 요청하며,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정부는 의대정원 정책을 일방적으로 강행하지 않겠다는 2020년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라. ▲정부는 의대정원 확대에 대해서는 대한의사협회와 협의하겠다고 한 2020년의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라. ▲정부는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의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실효적이고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위해 의료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등 결의문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