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견조한 성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톱 수준의 '빅 바이오텍'으로서의 도약을 선언했다.
제2 도약 시동을 위한 유망기술 확보를 위해 차세대 TPD·RPT·CGT 등 3대 기술 플랫폼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18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담은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소개했다.
이동훈 사장은 "올해는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성장 가속화, 제2의 상업화 제품 인수, 혁신 신약개발 플랫폼을 통한 유망기술 호가보 등을 통해 글로벌 톱 수준의 균형잡힌 '빅 바이오텍(Big Biotech)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TRX(총 처방 수) ▲Revenue Magic(매출 총이익) ▲ Uptake(세노바메이트를 통한 현금 확보) ▲Sales Platform(미국 직판 영업망 활용 ▲Towards Future(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이라는 다섯가지 키워드를 강조했다.
이 사장은 "세노바메이트는 출시 후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미국 내 주요 지표인 월 처방 수(TRx)는 2만 2000건 이상 달성했다"며 "올해 초부터 매출 성장에 가속도가 붙어 내년부터 흑자전환할 것으로 생각한다. 2024년에는 TRx를 3만건 이상 끌어올려 처방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내 직접판매로 매출 총이익률이 90% 중반에 달하는 높은 수익성을 갖고 있어 가속 성장과 더불어 흑자전환 후 이익 급증을 기대했다.
이 사장은 "세노바메이트는 2032년까지 4조원 이상의 현금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면서 "SK바이오팜은 자체 신약을 개발해 미국 시장에서 직판 체계를 갖추고 성공적으로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유일무이한 회사"라고 강조했다.
세노바메이트의 블록버스터 가능성을 기반으로 2029년 미국 매출 10억 달러 달성을 통해 영업이익 6억 달러 이상을 확보, 지속적인 Cash cow(캐시카우)로서의 강점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미국 전역에 구축된 직판 인프라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M&A 또는 권리확보를 통해 2번째 상업화 단계 품목을 인수하고, 현금확보를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100명이 넘는 현지의 영업인력들은 이제 4년 차에 접어들면서 보이지 않는 자산으로 성장했다"며 "이와 함께 미래를 향한 방향성에 확신이 생겼다"고 전했다.
그는 "기술개발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수익을 통해 3, 4년 후에 제대로 투자하기 위해 미래기술을 선전하자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캐시카우를 기반으로 RPT(방사성의약품), TPD(표적단백질분해), CGT(세포유전자치료제) 3대 차세대 기술분야에 투자, 지속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균형잡힌 바이오텍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금 핫한 분야는 경쟁력이 없다. 계속 고민해 본 결과 경쟁력 있는 분야가 위 3가지 영역"이라며 "한꺼번에 개발할 수는 없기 때문에 2026년까지 육성해 제대로된 신약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향후 중추신경계 영역에서 항암 영역으로 전반으로, 또 스몰몰레큘에서 바이오로직스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혁신 신약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2025년~2026년 상업화할 수 있는 임상 2, 3상 단계의 CNS 계열 신약이 제2 상업화 제품이 될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바로 항암제를 인수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