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오늘부터 70세에서 74세 대상자 예방접종 예약이 시작된 가운데 질병청은 60대 이상 확진자의 사망 비율이 95.4%에 달해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6일 열린 브리핑에서 "60대 이상은 코로나19 전체 환자 발생의 26.9% 수준이나 사망자는 95%를 상회하며 치명률도 5.23%로 전체 치명률 1.47%보다 훨씬 높다"면서 "국내 60세 이상 대상 백신효과를 분석한 결과, 1차 접종 2주 후부터 86.6% 이상의 높은 예방효과가 나타났다"며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청장은 "60세 이상의 이상 반응 신고율은 0.1%로 비교적 낮고, 신고된 중증 이상반응 사례들도 인과성을 평가한 결과 뇌출혈, 패혈증 등 기저질환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60대 이상 연령층의 예방접종은 고령층의 감염을 줄이고 중환자 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이라며 국민들의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6일은 70∼74세(47∼51년생) 어르신과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된 날이다. 

대상자들은 모바일과 온라인 사전예약 누리집(https://ncvr.kdca.go.kr)을 통해 본인인증(휴대전화 또는 공동인증서인증) 후 지정된 동네 병의원(위탁의료기관) 중 희망하는 의료기관을 선택해 접종일정을 예약할 수 있다.

2분기 접종 대상자의 사전예약일정도 공개됐다. 

52∼56년생(65∼69세)은 5월 10일부터, 57∼61년생(60∼64세)과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 교사·돌봄인력은 5월 13일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정부는 접종 확대를 위해 예방접종센터를 4개서 추가했다. 현재 운영중인 예방접종센터는 261개로 확대됐다. 

정부는 백신의 공급 물량 부족 현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날 백신 공급 현황을 공개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5일 화이자 백신 43만 6000회분이 추가 공급됐고, 6일 456만 회분(화이자 255.3만 회분, 아스트라제네카 200.6만 회분)이 계획대로 도입됐다. 

현재는 화이자 백신 82만 8000회분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0만 4000 회분을 포함해 총 113만 2000회분이 접종량으로 남아 있다. 

6월 말까지 공급되는 백신의 수량은 1,376만 회분이며 이중 화이자 백신은 456만 4000회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5월 14일부터 6월 첫째 주까지 723만 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율 0.5%…접종 후 사망 2건 '인과성' 인정

질병청은 이날 예방접종후 이상반응 신고율이 0.5%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여성(0.6%)이 남성(0.2%)보다 더 높았고, 연령별로는 18-29세(2.9%)로 가장 높고, 65세이상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65-74세 0.2%, 75세이상 0.1%). 

백신 종류별로는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1차 0.8%, 화이자 1차 0.1%, 2차 0.3% 였다.

일반적인 이상반응 신고사례는 96.6%(15,651건), 중대한 이상반응 신고사례는 3.4%(545건)를 차지했고, 이상반응 대부분이 접종 후 3일 이내(94.2%) 발생했다. 

가장 많은 증상은 근육통 52.2%, 발열  44.9%, 두통 34.9%순 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신고 사례 173건에 대해 사례 평가한 결과, 30건(10만 접종당 약 0.8명)이 아나필락시스로 평가됐으며 대부분 접종 후 30분 이내(73.3%) 발생했고, 아나필락시스 발생 후 사망사례는 없었다.  

이날 예방접종피해조사반(반장 김중곤 교수)은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 신고사례 관련 인과성을 심의한 결과, 사망사례 67건, 중증사례 57건 중 이상반응과 백신접종 간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2건이라고 밝혔다. 

사망사례 67건의 평균 연령은 75.9세이었고(범위 27-95세) 모두 기저질환(1인당 평균 3.2개)이 있었으며 접종 후 사망까지 소요기간은 평균 4.5일(범위 0.1-18.5일)이었다.

심의사례 중 65건은 고령, 기저질환, 전신적인 상태에서 기인한 사인(패혈증, 심근경색, 뇌출혈, 폐렴 등)으로 사망하였을 가능성이 높아, 예방접종과 사망과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하였고 2건은 심의를 보류했다. 

사망 사례들의 추정 사인은 패혈증(14건), 심근경색(11건), 뇌출혈 질환(8건), 폐렴(6건), 기타질환(28건) 순이었고, 현재 부검 진행 중(국립과학수사연구원)인 17건은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 후 재평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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