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가 인적 변화를 통해 R&D 투자 확대에 주력하면서 핵심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성과가 기업가치에 밀접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BK 투자증권은 21일 기업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지난달 2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한종현 대표이사를 3년 임기로 추가 선임하고, 기존 회사를 이끌었던 엄대식 단일대표에서 엄대식·한종현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한종현 대표는 2002년 동아제약 의료기기 사업부를 시작으로 해외영업부를 거쳐 2016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으로 승진한 인물로, 의료기기 사업과 해외 사업을 포함한 전반적인 회사 성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인적 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R&D투자 및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을 확대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에스티의 대표적 상용화 파이프라인(DA-1229)으로는 슈가논(Evogliptin)이 있다. 슈가논은 DPP-4 저해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로 2016년 국내 발매 후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임상 및 품목승인을 확대해 가고 있다.

DA-1229는 대동맥판막석회화증을 새로운 적응증으로 국내 2상과 미국 임상 2/3상 단계에 진입 준비 중에 있다. 빠른 임상 진행 및 사업화를 위해 레드엔비아를 JV로 설립해 해당 적응증에 대한 권리를 40억원에 기술이전했다.

문경준 애널리스트는 "파트너사인 티와이레드와 출자약정계약을 체결해 추가적으로 40억원을 투자했고 티와이레드사 지분 43.48%를 취득했다"며 "당뇨병과 연관성이 높은 질환인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적응증에 대한 연구도 레드엔비아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매치료제 DA-5207와 과민성 방광치료제 DA-8010도 있다.

DA-5207은 도네페질 패치제형 치매치료제로 개발중인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이다. 패치형으로 개발돼 경구용 치매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구토와 같은 부작용이 감소되며 1주일 제형으로 개발돼 환자의 복용 편의성도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DA-5207은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생물학적동등성 시험 승인을 받아 임상을 진행중에 있다. 인도에서도 DA-5207 임상 1a상을 진행하고 있다.

DA-8010은 항무스카린제 기전의 과민성 방광치료제로, 1일 1회 복용이 가능한 Best in Class 치료제로 개발중이다. 방광에 대한 높은 선택성으로 부작용이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임상 3상을 준비중에 있으며 유럽에서는 임상 1상을 완료한 상황이다.

파이프라인 중 DA-1241은 GPR119 Agonist 계열의 2형 당뇨병 치료제이다. GPR119 Agonist(G단백질-결합형 수용체 작용제)는 포도당 부하에 의한 인슐린 분비를 개선하며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에 작용해 체내 혈당 수치를 낮춰준다.

DA-1241은 비알콜성지방간(NASH)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도 있다.

문 애널리스트는 "In-vivo에서의 POC를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임상 결과에 따라 NASH를 추가 적응증으로 해서 임상을 확대해 갈 가능성이 있다"며 "DA-1241을 동물을 대상으로 투약한 결과 혈당 강하효과와 함께 식후 혈장 지질 농도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를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동물실험의 PK(약물동태학) 프로파일에 따르면 1일 1회 투약 제형으로 개발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에서 전임상을 완료했으며 미국에서 1b상을 완료했다. 국내와 미국에서 다음단계 임상을 준비중에 있고, NASH 관련해서는 L/O(라이선스 아웃)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바이오시밀러 DMB-3115(건선치료제)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올해 안에 개시한다는 계획으로 건선을 적응증으로 퍼스트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향후 DMB-3115와 관련해 효과적인 시장 침투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해 간다는 전략이다.

문경준 애널리스트는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반적인 실적이 저조했지만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예년 수준의 성장세를 회복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R&D투자를 늘려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고 인적 쇄신을 통해 실행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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