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건강 사업을 핵심으로 하는 오가논이 MSD 분사 이후 여성 임원과 여성 70%로 채워진 이사회를 구성하는 절차를 거치며 '여성 건강 전문 제약사' 다운 위용을 갖춰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제약전문 언론인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오가논은 앨러간 최고재무책임자 매튜 윌시를 새로운 CFO로 선임된 데 이어 케빈 알리를 CEO로 선정했다. 

이와함께 MSD에서 유럽과 캐나다 시장 영업 총괄을 담당했던 수잔 피들러가 오가논의 새로운 영업 총괄을 맡게 됐고, MSD 연구개발 부서에서 임원으로 일했던 샌드라 밀리건이 오가논 연구 개발 총괄로 자리를 옮긴다. 

회사의 법률 책임과 고문은 소렌토 트리트먼트에서 대표 변호사로 활동했던 데보라 텔먼이 맡게 됐고, 앨러간에서 활동한 라첼 스타를러는 최고 정보 책임자로 선임됐다. 

오가논의 핵심 제품은 넥스플랜(Nexplanon)과 임플랜온(Implanon)이다. 두 제품은 지난해 전년 대비 14% 감소한 6억 8000만 달러를 보였다. 이 성적은 코로나19로 인해 여성들이 수술을 취소하거나 미루면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오가논은 피임 임플란트 기구인 넥스플랜이 회사 최초의 블록버스터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다른 피임 제품인 ‘누바링’(NuvaRing)은 2019년 12월 미국에서 제네릭 경쟁이 시작되며 매출이 73% 급감해 2억 3600만 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오가논은 이 외에도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특허만료 의약품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한국오가논 대표는 김소은 전MSD 전무가 맡고 있으며 사업 중심은 MSD의 특허만료의약품들이 차지할 전망이다. 올해 초 한국MSD제품 중 특허가 만료된 51개 주요 품목의 판권이 오가논으로 이전되면서 약국가에서는 일대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MSD 특허만료 의약품 중 블록버스터 품목인 아토젯, 싱귤레어, 바이토린, 코자 시리즈, 포사맥스 시리즈 등 51개 품목이 올해 2월을 기점으로 오가논 제품으로 변경됐다.  

더불어 한국오가논은 MSD 분사 이후 서울 광화문 소재 더케이트윈타워 내 공유오피스인 '위워크(WeWork) 광화문점'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사업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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