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길리어드 등 급감…릴리‧노보 고성장 기록

2023년 글로벌 대형 바이오파마 회사의 실적은 코로나19 절벽과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의 인기 폭발로 희비가 교차됐다.

코로나19 절벽에 직면한 일부 빅 파마는 매출이 크게 하락했다.

코로나19 절벽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침체로 2023년 매출이 565억 달러로 전년대비 42% 급감했다.

바이오엔텍과 파트너십에 있는,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타(Comirnaty)의 직접 및 협력 매출은 112억 달러로 연간 70% 급감했고,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의 매출은 연간 93% 급락한 12.8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과 약물을 제외하면, 2023년 매출은 7% 성장했다.

화이자는 2022년 매출이 제약업계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로슈도 코로나19 약물과 바이오시밀러 잠식으로 작년 매출이 587억 스위스프랑(CHF)으로 전년대비 7% 떨어졌다.

43억 CHF를 기록한 코로나19 약물 로나프레베(Ronapreve)를 제외하면, 그룹 매출은 8% 증가했다.

머크(MSD)는 톱셀링 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LAGEVRIO)의 저조로, 작년 매출이 601억 달러로 1% 증가에 그쳤다.

라게브리오의 매출은 14억 달러로 75% 급감했다.

반면, 키트루다는 연간 19% 급증한 25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글로벌 톱셀링 약물이 됐다.

아스트라제네카(AZ)는 코로나19 약물에서 37억 달러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3년 매출은 458억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 증가했다.

코로나19 매출을 제외하면, 매출은 13% 증가했다.

코로나19 단클론항체(mAbs)는 1.3억 달러(-94%), 백스제브리아(Vaxzevria)는 1200만 달러(-99%)의 매출을 보고했다.

사노피는 메가블록버스터 듀피젠트(Dupixent)의 강력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제네릭 경쟁과 코로나19 관련 제품의 둔화로, 작년 매출 458억 유로로 제자리 성장을 했다.

면역 치료제 듀피젠트는 연간 34% 급등한 107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매출은 5억 유로를 보고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코로나19 약물 배클루리의 하락으로 작년 매출 271억 달러로 연간 0.7% 감소했다.

코로나19 제품을 판매한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길리어드도 2021년 이후 매출 하락을 보였다.

2023년 전체 제품 매출은 269억 달러로, 2022년 273억 달러에 비해 하락했다.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인 베클루리의 매출은 22억 달러로 연간 44% 급감했다.

회사는 올해 베클루리의 매출이 13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GLP-1 호조

반면 지난해 릴리와 노보노디스크는 GLP-1 수용체 작용제의 강력한 수요로 고성장을 했다.

릴리는 2023년 연간 20% 급증한 341억 달러의 매출을 보고했다.

2022년 승인된 이중 GLP-1/GIP 억제제인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는 51.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마운자로와 동일 성분으로 비만 치료에 작년말 승인된 젭바운드는 출시 한 달이 안 돼 1.7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젭바운드는 올해 블록버스터 반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노보는 2형 당뇨병과 비만에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프랜차이즈로 강력한 성장을 했다.

2023년 매출은 2323억 DKK로 전년대비 31% 급등했다.

GLP-1 계열이 주로 견인한, 당뇨와 비만 케어의 매출은 2151억 DKK로 여간 38% 급등했다.

오젬픽(Ozempic), 라이벨수스(Rybelsus), 위고비(Wegovy)는 세마글루타이드 트리오이다.

GLP-1 당뇨 매출은 1231억 DKK로 48%, 비만 케어는 416억 DKK로 147% 급등했다.

2형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매출은 967억 DKK로 연간 60% 급증했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 매출은 313억 DKK로 연간 407%의 폭발적 성장을 기록했다.

복합 결과

작년 GSK는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hingrix)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 아렉스비(Arexvy)의 호조로 연간 3% 성장한 202억 파운드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제품을 제외하면, 매출은 12% 증가했다.

싱그릭스 매출은 연간 16% 급증한 34억 파운드, 작년 출시한 아렉스비는 1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노바티스는 핵심 제품의 강력한 드라이브로 2023년 연간 10% 증가한 45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애브비는 베스트셀링 약물인 휴미라(Humira)의 바이오시밀러 경쟁으로, 2023년 전체 매출이 543억 달러로 연간 6.4% 감소했다.

휴미라 매출은 144억 달러로 32.2% 하락했다.

회사의 톱 약물이며 바이오파마 역사에서 베스트셀링 비코로나 제품인 휴미라는 작년 미국에서 바이로시밀러 경쟁에 돌입했다.

BMS는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Revlimid)의 저조한 실적으로 2023년 매출이 450억 달러로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레블리미드의 매출은 60.9억 달러로 연간 39% 급감했지만, 면역항암제 옵디보가 연간 9% 증가한 90억 달러의 강력한 매출이 일부 상쇄했다.

작년 암젠은 호리존 테라퓨틱스의 인수로 7% 성장한 28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바이오파마 기업들은 GLP-1 작용제 계열과 ADC(항체약물접합체)의 개발을 위해 경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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