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정치일정 제쳐두더라도 추진" 의지 피력
진 장관은 21일 오전 복지부 기자실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의사와 약사, 국회에서 반대하더라도 약사법 개장안은 추진돼야 하며 또 그렇게 설득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장관은 약사법 개정안 추진 의지를 묻는 기자들의 답변에 "의지야 당연히 있다. 내가 계획했던 정치 일정을 제껴두고서라도 (약사법 개정을 추진토록)하겠다"며 "의약계의 합의와 국회 설득을 통해 (개정안 통과가)잘 추진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의약품 재분류 논의 과정에서 나온 의약계 단체간 '밥그릇 싸움'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언론이 의약사 직역간 갈등, 밥그릇 싸움으로 몰아가면 그 직역에 계신 분들도 그렇지 않냐"며 화살을 언론에 돌렸다.
21일 오후로 예정된 중앙약심 소분과 2차 회의에 대해서는 "안건에 오른 두가지를 다 논의해야 한다"며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과 일반약의 전문약 전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리는 중앙약심 2차 회의에서는 일반약의 전문약 전환,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 등 의약품 재분류 안건과 약국외에서 판매가 가능한 자유판매약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진수희 장관은 자유판매약 분류에 대해 "카테고리가 신설이 되서 개정안이 처리가 되면 그 이후에 뭘 담을지, 무엇을 담을지는 약심을 통해 논의해야 하지 않겠냐"며 "개정안을 마련하는 과정이라 전문가 의견을 듣고 카테고리(자유판매약)를 어떻게 만들어 갈지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약사법 개정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득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장관은 "국회 가보니 몇몇 분은 찬성하고 몇몇분은 반대하더라, 입장을 밝히지 않고 중립적인 분들도 있어(약사법 개정이 논의되는 과정에서)심도있게 생각하지 않겠냐"며 "이견을 좁혀보려는 노력이나 시도는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수희 장관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지난 15일 공개한 의약외품 전환 44개 품목은 장관 고시로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정상비약 중 재분류 대상에 포함된 감기약과 진통해열제는 약사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의약품 재분류 품목에 넣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진 장관은 방송에서 "이미 발표한 내용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을 (의약단체가) 표명할 수 있겠지만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열리는 첫 의약품 재분류 검토이니만큼 의약부분의 발전적인 변화와 환경 변화, 약국 시장의 변화 등이 있어 본격적으로 고려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약사회가 반발하는 박카스와 까스명수의 의약품 전환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진 장관은 "의약외품 분류작업은 이제 이뤄졌고 앞으로는 의약품이 갖고 있는 성분의 안전성, 부작용 여부에 따라 재분류 작업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미 논의된 의약외품 전환 계획은 변경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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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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