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소분과위원회서 강력 거론…"안전성·유효성 확보" 강조

대한약사회가 전문약-일반약 재분류 대상 성분이 최대 50~60여개에 달할 것으로 보고 의약품 안전성 유효성 검증 작업에 착수해 주목된다.

일단 21일 열리는 중앙약심 소분과위원회에서는 응급피임약과 비만치료제, 비염치료제, 변비약, 제산제 등 소비자들의 전환 요구가 높은 성분 20개를 우선적 검토 대상에 올리고 추후 전개되는 회의를 통해 최대 40~50여개 성분, 최대 1200~1300여개 품목을 일반약으로 스위칭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그동안 일반약 전환이 가능하다고 언급된 성분들을 중점적으로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일반약 전환 대상 성분이 추후 최대 50여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소비자에게 의약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복약지도가 가능한 품목들이 우선적으로 일반약으로 전환돼야 한다"면서 "이런 성분들이 일반약으로 스위칭 될 경우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복약지도'의 실천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21일 열리는 소분과위원회 2차 회의에서 20개 성분을 우선적으로 선정한 한 이유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꼽았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이들 성분은 소비자들의 전환 요구도 높고, 안전성과 유효성도 확보된 성분들로 외국에서도 이미 일반약으로 전환된 성분"이라며 "정부가 원하는 국민 편의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동근 대한약사회 홍보이사도 20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내일 열리는 의약품분류소분과위원회가 의약분업 이후 전문약에서 일반약으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첫 장인만큼 안전성과 유효성, 국민 편의성에 역점을 두고 논의를 전개할 것"이라며 "2차 회의 이후 일반약 전환 대상 성분을 추가로 선정해 복지부에 의약품 재분류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약사회 내부에서도 찬반 논란이 일었던 비아그라 저용량의 일반약 판매에 대해서는 유보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동근 이사는 "오남용과 안전성 유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있어 이번 신청에서는 제외했다"면서 "추후 면밀한 검토과정을 통해 일반약 전환 대상으로 포함할 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약사회가 지난 19일부로 복지부에 제출한 일반약 전환 전문약 대상 품목은 총 479개로 성분으로는 20개에 이른다.

이들 479개 품목 중 195개 품목은 2009년 기준으로 생산실적이 있는 제품들이며 284개 품목은 생산실적이 전무한 상태다.

이에 대해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성분별로 허가가 난 품목들을 정리하다보니 성분별로 품목수가 늘어난 것일 뿐"이라며 "실제 판매되는 품목 수는 50%에 불과한 195개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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