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법에 대한 개인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새로운 환자의 암세포를 다양한 약물로 테스트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약물을 찾아 치료하는 새로운 방식의 ‘기능정밀의학(Functional precision medicine)’이 주목받고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최근 '정밀의료를 위한 새로운 접근'이라는 브리프를 통해 "기능정밀의학은 기존 치료법에 대한 이해를 확장할 뿐만 아니라 암 치료법을 더욱 개인화하고 맞춤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환자의 암세포를 다양한 약물로 테스트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제를 찾는 기능 정밀의학이라는 새로운 접근방식이 시도 중이다. 

이는 개인의 유전체 데이터를 중심으로 하는 기존의 정밀의학(유전체 지향 접근방법)과 달리 기능 정밀의학(기능적 접근방법)은 가능한 모든 약물을 환자의 암세포에 적용해보고 어떤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알아보는 방식이다. 

연구 보고서는 "최근 기능 정밀의학이 암 치료에서 잠재력이 있다"며 "표준 치료나 유전체 지향 정밀의학으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들이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밀의학은 개별 환자의 특성에 따라 적합한 약물을 매칭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환자로부터 채취한 암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하고, 이 세포들에 다양한 약물을 시험해보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임상시험은 143명의 혈액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 환자의 절반 이상이 표준치료 보다 기능적 정밀의학에 의한 치료가 더 긴 관해기간(periods of remission)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이미지 기반의 단일세포 기능 정밀의학 접근방식을 통해 치료받는 환자 56명 가운데 30명(54%)은 이전 치료에 비해 관해기간이 1.3배 이상 향상됐으며, 12명의 환자에서는 3배 더 긴 반응을 보였다. 

연구진은 "기능적 정밀의학의 첫 번째 임상시험 결과로, 표준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의 종양 특성을 반영해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임상적 치료 지침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보고서는 "기능성 정밀의학은 표준적인 치료나 유전체 지향 정밀의료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적용 가능하다"면서 "기존의 치료법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암 치료법을 더욱 개인화하고 맞춤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기능적 정밀의학은 추천된 약물의 용도 외 사용에 대한 보험금 정책 등 장애물이 남아있지만, 원활한 임상 데이터 축적 및 활용은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보고서는 "기능적 정밀의학은 유전체 기반의 정밀의학과 함께 정밀의학 패러다임 전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