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성분 주목 기업 증가 추세·새롭게 안과질환 영역 진출
종근당·삼진·태준 등 새 성분 허가…일동·제일, 안과질환 시장 진출

지난해 히알루론산 성분 점안제가 급여 재평가 도마에 올라 연간 사용량 제한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점안제 시장에 대한 제약사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논란의 대상이 된 히알루론산 성분이 아닌 다른 성분에 주목하는 기업이 늘어나는가 하면, 올해부터 점안제를 포함해 새롭게 안과질환 영역에 진출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일 종근당의 '아이레쉬점안액(성분명 트레할로스수화물)'을 품목허가했다.

옵투스제약이 수탁생산하는 해당 제제는 눈의 건조나 눈의 피로에 사용하는 1회용 점안액이다. 트레할로스 성분은 의약품 성분으로는 생소하지만, 이미 화장품에 보습제 성분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안구건조증 보호와 보습을 동시에 할 수 있고,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라는 장점이 있다. 지난 2014년 11월 휴온스가 국내에서 처음 허가받았다.

이후 2022년까지 허가받은 곳이 광동제약, GC녹십자, 라이트팜텍, 마더스제약, 경남제약, 제뉴원사이언스(이상 유니메드제약 수탁), 휴온스메디텍, 한림제약, 옵투스제약 등 11개에 불과할 만큼 드물었다.

올해 들어 옵투스제약이 수탁생산하는 동아제약의 '아이오쿨프로점안액'과 종근당이 허가받아 총 13개 품목이 됐다.

여기에 올로파타딘 등 또 다른 인공눈물 성분인 점안액 1회용도 잇따라 허가됐다.

휴온스메디텍은 지난 11일 올로파타딘염산염 성분의 '리타맥스0.7%점안액'을, 태준제약은 24일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나트륨(CMC) 성분의 '인프레쉬에프점안액1.5%'를 허가받았다.

삼진제약은 25일 콘드로이틴설페이트나트륨+히프로멜로오스2910+염화나트륨+염화칼륨 복합의 '아이스콘점안액'을 허가받았다.

이들 뿐만 아니라 일동제약은 지난 10일 한림제약과 점안액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고 안과 분야 OTC(일반의약품)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코프로모션 대상 품목은 한림제약의 ▲나조린 ▲누마렌 ▲아이필 등 일반의약품 점안액 브랜드 3종이다. 3종 모두 다른 성분의 복합제로, 1회용과 다회용으로 나뉘어져 있다.

또 제일약품은 올해부터 한국노바티스와 녹내장, 결막염 등 안과 질환 9개 품목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 및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안과 질환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편 히알루론산 점안제는 급여적정성 재평가를 거쳐 지난해 9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외인성 질환에는 급여적정성이 없고, 내인성 질환에는 급여적정성이 있다는 결정을 내렸다.

다만 내인성 질환에도 연간 사용량을 제한하도록 급여기준 설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급여기준 개정을 추진했으나, 각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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