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활성화 위해 단기·장기적 실증 시범사업 필요
비대면 플랫폼 효과·안정성 평가 지표 마련돼야

의료영역의 디지털 솔루션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우울증상 및 자살위험성이 높은 환자에게 일정기간 디지털 치료를 진행한 결과 효과성이 입장되어 주목된다. 

특히 정신질환에 대한 진단, 치료 등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 모델의 실증 시범사업 추진 필요성을 제안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비대면 정신건강관리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단·장기적인 실증 시범사업 시행과 비대면 플랫폼의 효과 및 안정성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디지털 솔루션 활용 정신건강관리 서비스 모델 개발'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팬데믹 시대를 거치면서 우울 및 불안, 스트레스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짐에 따라 정신질환 조기 대응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우울증 환자의 증가로 사회경제적 부담도 상승하면서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효과적인 정신건강관리 서비스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

연구는 4주간 정신건강관리 서비스 후 28명의 사후 평가를 완료했고, 이 중 13명이 VR을 활용한 치유포레스트 솔루션을 수행했으며, 15명은 비대면 인지행동치료 화상상담을 이용했다.

4주간의 치료 완료 후 우울증상이 치료 전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이는 임상자가 대면해 진행한 평가와 대상자가 자기보고식으로 보고한 설문평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자살위험성 역시 치료 완료 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비대면 인지행동치료 화상상담 군과 VR 치유포레스트 이용 군 모두 우울증상이 치료 전에 비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디지털 솔루션 치료프로그램을 이용하여도 상담사가 직접 상담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입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정신건강관리 확산 필요

보고서는 정신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 분야의 디지털 솔루션에 대한 다양한 모델의 실증 시범사업을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지역, 대상을 모델로 한 단·장기적인 실증 시범사업 시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비대면 의료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의료진이 실제 사용하는 EMR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이 연동되는 통합 플랫폼이 필수적으로 평가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보고서는 "그동안 비대면 시범사업은 진료 EMR 시스템 외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진행해 환자 기록이 연동이 안되고 의료진의 불편홤으로 인해 확산에 제한사항도 있었다"고 평가하며 "비대면 플랫폼의 효과와 안정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마련해 장기간의 시범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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