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연간 2000~3000억 달러 절약 추산

코로나19 이후 보건의료계는 비대면 의료, 디지털 헬스로 전환을 맞았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의 채택을 통해 향후 5년간 의료 지출의 5~10% 절감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정부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의료비 지출 증가 및 의료약자 대안책으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을 시작했으며, 제도 안착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 분야에서 사용 가능한 기술을 통해 향후 5년 동안 인공지능 기술을 광범위하게 채택하면, 의료 지출의 5~10% 또는 연간 2000~3000억 달러 절약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병원의 경우 AI 지원 사례는 치료 연속성, 네트워크 및 시장 통찰력, 임상 운영, 임상 분석, 품질 및 안전, 가치 기반 치료, 지불, 기업 기능, 소비자 참여 등 9개 영역에서 나타난다. 

해당 영역에 AI를 광범위하게 채택하면 600~1200억 달러 절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의사의 경우는 예약 관리 등 AI를 활용함으로써 연간 200~600억 달러의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사도 청구 관리에 AI를 활용할 경우 관리 작업을 줄이고, 청구 오류 파악과 수정이 가능해짐에 따라 연간 800~1100억 달러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보고서는 의료 분야에 AI가 보다 광범위하게 사용되지 않는 이유로 혁신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못하는 현 의료 지불 시스템의 문제, 데이터 관리 등 관리 장벽, 기간 간 데이터 이질성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으며, 다만 이는 충분히 극복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디지털 헬스의 경우 소비자인 환자의 의사결정이 정책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사항인 만큼 디지털 헬스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시작했다. 

디지털 헬스는 환자의 선택과 참여가 의료서비스 이용 과정이나 건강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영역으로, 실제 사용자의 의견이 건강보험 정책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된다.

현재까지 수행된 디지털 헬스에 대한 소비자 인식조사에서는 국민들이 디지털 헬스에 대해 수용적인 것으로 밝혔으나, 전반적인 인식을 확인하는데 그쳐 정책 근거자료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실은 최근 '디지털 헬스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 계획을 알리며, 전문 기관을 통해 효율성과 자료의 객관성, 신뢰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사평가연구실은 "최근 논의되는 디지털 헬스영역 별로 보다 구체적 인식조사를 확인함으로써 건강보험 급여정책 수립에 필요한 근거자료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사는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대상 2000명을 대상으로 시도별, 성별, 연령별 면접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