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0개사 중 43곳↑, 전년比 8.6% 증가…SK바이오팜, 매출액 초과
총 16곳 2천억원 이상 판관비 사용…11곳, 매출액 절반이상 판관비 사용

지난해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대부분은 매출 증가와 함께 판매관리비(이하 판관비)가 확대된 가운데, 매출액 대비 비중은 매출액보다 판관비 증가율이 높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줄곧 선두를 유지하며 전년 처음으로 5000억원대를 돌파했던 GC녹십자는 4000억원대로 복귀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선두자리를 내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회사 편입 영향으로 판관비가 7000억원에 근접했으며, SK바이오팜은 유일하게 판관비가 매출액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2023년 사업보고서 등을 토대로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개사의 판관비를 살펴본 결과, 판관비 총액은 8조 6250억원으로 전년 7조 9451억원 대비 8.6%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매출액 성장률 6.3%보다 높은 수치로,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판관비 비중은 전년 28.6%에서 29.2%로 0.6%p 상승했다.

50개 기업 중 판관비 지출이 늘어난 곳은 43곳이었으며, 줄어든 곳은 GC녹십자와 일동제약, 일양약품, 이연제약, 영진약품, 부광약품, 종근당바이오 등 7곳에 불과했다.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이 늘어난 곳도 30곳으로 절반을 넘었다.

가장 많이 판관비를 지출한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전년 대비 42.1% 증가한 689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4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 영향으로 꾸준히 판관비가 확대되면서 GC녹십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선두를 유지해왔던 GC녹십자는 2위로 내려섰다. 처음으로 5000억원을 돌파했던 판관비는 45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비중도 29.2%에서 27.2%로 1.6%p 낮아졌다.

이어 한미약품 4268억원, 셀트리온 4004억원, 대웅제약 3940억원, 유한양행 3892억원, SK바이오팜 3583억원, 동국제약 3432억원, HK이노엔 3100억원, 종근당 2754억원, 광동제약 2578억원, 보령 2379억원, JW중외제약 2352억원, 휴온스 2301억원, 동아에스티 2114억원, 대원제약 2068억원 등 총 16개사가 2000억원 이상을 판관비로 사용했다.

또 제일약품, 일동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한독, 동화약품, 일양약품, 휴젤, 신풍제약, 안국약품, 동구바이오제약, 메디톡스, 하나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경동제약, 알리코제약 등 15곳이 1000억원 이상을 지출했다.

반면 JW생명과학과 종근당바이오는 판관비 지출이 200억원대로 가장 낮았다. 이어 대화제약, 부광약품, 바이넥스, 현대약품, 경보제약, 삼일제약, 환인제약, 영진약품 등이 700억원 이하로 낮은 편에 속했다.

판관비 증가율을 보면 메디톡스가 전년 797억원에서 지난해 1165억원으로 46.2% 증가해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42.1%, 경동제약 35.0%, 경보제약 33.7%, 명문제약 31.7%, SK바이오사이언스 23.8%, 팜젠사이언스 20.2% 등 7곳이 20% 이상 증가했다.

또 대한뉴팜 19.4%, 안국약품 18.9%, 대원제약 17.9%, 동구바이오제약 16.5%, 신풍제약 14.0%, 동화약품 13.9%, 보령 13.9%, 알리코제약 13.7%, 하나제약 12.5%, 삼천당제약 12.4%, 동국제약 12.3%, 에스티팜 10.6%, 대한약품 10.3% 등 13곳이 10% 이상 늘어났다.

이에 반해 일동제약과 종근당바이오, GC녹십자는 10%대로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을 보면, 전년에도 매출액을 초과했던 SK바이오팜이 101.0%로 가장 높았다. 다만 매출이 44.2% 증가하면서 전년 137.9%에서 36.9%p 낮아졌다.

이어 신풍제약 63.8%, 경동제약 63.7%, 명문제약 55.7%, 알리코제약 55.0%, 동구바이오제약 54.5%, 팜젠사이언스 53.2%, 안국약품 52.7%, 메디톡스 52.7%, 이연제약 51.1%, 하나제약 50.1% 등 총 11곳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판관비로 지출했다. 이는 전년 4곳에 비해 상당히 늘어난 수치다.

반면 JW생명과학은 10.4%로 판관비 비중이 가장 낮았으며, 이어 대한약품 15.4%, 종근당 16.5%, 광동제약 17.0%, 종근당바이오 17.6%, 셀트리온제약 18.3%, 셀트리온 18.4%, 삼성바이오로직스 18.7% 등 총 8곳이 10%대를 유지해 낮은 편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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