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료기기 수출 57.2억 달러, 전년 대비 30.3% 감소
올해 3.0% 증가한 58.9억 달러 기록 전망

2023년 국내의료기기 수출이 체외 진단기기 특수효과 종료 영향으로 전년 대비 30% 가량 감소한 반면, 2024년은 공공의료 지출 증가 등 긍정적 상황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관련 '체외 진단기기'의 감소세는 점차 완화되고, 수출 주력 품목인 '임플란트'와 '초음파 영상진단기기'의 수출 비중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의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심장 지지대, 모니터링 기기 등 일부품목 이외에도 의료기기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큰 특징을 보이고 있다.

우리 기업은 AI 기술을 접목한 영역에서 경쟁국 브랜드 대비 기술력과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중국 시장지출이 향후 중국 수출 규모 확대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의료기기 수출 2023년 동향 및 2024년 전망' 보건산업 브리프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기기 수입시장은 의료비 지출 증가 및 경제발전, 고령 인구 증가 등 요인으로 2018년 3.6억 달러에서 2022년 4.6억 달러로 연평균 6.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으로 세계 의료기기 점유율이 가장 큰 국가는 미국(17.2%), 중국(12.7%),  독일(11.4%), 네덜란드(8.7%) 순이며, 한국은 2.3%로 1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수출은 21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되며, 그 중 의료기기 수출은 57.2억 달러로 전년 대비 3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체외 진단기기 특수효과의 종료 영향으로 풀이되면, 실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의료기기 연평균 수출액은 75.5억 달러에 달했다. 해당 수치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37.3억 달러 대비 약 2배가 증가한 수치이다. 

2024년 의료기기 수출 시장 긍정평가

보고서는 올해 역시 전 세계적으로 전쟁, 자연재해, 질병, 테러 등이 상시화 되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거시환경 불확실성이 높음으로 인해 2024년 세계 경제 성장세를 제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5년 동안 세계 불확실성 지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경제, 공급망, 정치적 갈등 등 예측하기 어려운 사건·사태가 다양한 형태로 빈발하고 있다. 

OECD 세계 경제성장률은 2022년 3.1%, 2023년 2.9%, 2024년 2.7%로 전망된다. 

올해 국내 의료기기 수출 시장은 '체외 진단기기'의 수출 감소 요인이 해소되고, 세계 각국의 공공의료 부분의 지출 증가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해 전년 대비 3.0% 증가한 58.9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수출 주력 품목인 '임플란트', '초음파 영상진단기기' 등이 의료기기 수출 실적을 견인해 중동, 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국, 인도를 중심으로 고령화와 건강 인식의 변화로 인한 의료수요 증가도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 중국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2014년 10억 위안에서 2022년 84억 위안으로 8배 증가했으며, 2023년은 33%증가한 111억 8,000만 위안으로 성장 예측된다. 

보고서는 "인도, 중국 등을 중심으로 국가 차원의 의료인프라 개선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의료에 필수 기본 장비인 초음파 영상진단기기를 중심으로 브랜드 대비 품질과 가격 경쟁에서 우위에 있는 우리 기업의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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