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공조달시장 규모 및 중요도 높아
한국기업, 진출 품목 세부적인 분석 통해 개발 전략 수립

글로벌 공공조달시장이 팬데믹 등 다양한 이슈로 인해 규모와 중요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경제규모에 비해 참여와 점유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조달시장 진출을 통해 직접적인 수익창출뿐만 아니라 국제 협력 네트워크 확대 등 간접적인 성과를 확보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글로벌 공공조달시장의 보건의료 분야 입찰 추이 분석' 브리프를 발간했다. 

글로벌 공공조달시장은 국제기구, 해외 정부 등이 공공 프로젝트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입찰 및 계약을 통해 외부 업체로부터 재화나 용역을 구매하는 시장을 의미한다. 

시장은 일반적으로 공정한 경쟁과 투명성이 강조되며, 입찰 과정이 법적으로 규제되어 있을 수 있다는 특성을 지닌다. 

최근 5년간 발주처별 조달 계약 규모 합계는 미국정부, 국제연합,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제연합 최대 수주국가는 인도로 약 28억 달러 규모 계약을 수주했으며, 세계은행 최대 수주국은 필리핀으로 약 70억 달러, 아시아개발은행은 파푸아뉴기니로 약 7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기업의 국제연합 공공조달 수주 계약금액 합계는 약 8억 21만 달러로 계약금액 순위 34위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수주한 분야는 의약품, 피임약, 백신으로 약 3억 182만 달러 규모이며, 그 다음 실험 및 검사기기, 의료기기와 소모품, 식음료와 관리행정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제약, 피임용품, 백신의 경우 녹십자, LG화학, 유바이오로직수가 UN과 계약한 상위 5개사이며, 공급품목은 대부분 백신이다. 

보고서는 "한국기업의 글로벌 공공조달시장 참여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장에 대한 관심와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진출 사례 분석을 통해 기업들의 진출 확대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공공조달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 전쟁, 원조 등 다양한 이슈로 인해 조달 규모와 중요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특히 보고서는 조달 주체에 따라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만큼, 한국기업의 경우 국제연합,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기구 공공조달시장 진출이 용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보고서는 "글로벌 공공조달시장은 공정한 경쟁과 투명성이 강조된다"며 "기업과 제품의 경쟁력에 의해 낙찰이 좌우되기 때문에 한국 보건산업체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도 및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각 기업의 진출 품목에 대해 세부적인 분석을 통해 개발 전략 수립을 이어 나갈 필요가 있으며, 성공 및 실패 요인 분석, 품목별 시장 동향 지속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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