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톱 50대 순위, 화이자 1위 등극…모더나 17위 첫 진입
AZ, 암젠, J&J 등도 고성장…애브비‧노바티스‧J&J‧로슈 톱5 랭크

바이오파마 업계에서 2020년이 코로나19의 해였다면, 2021년은 코로나19 백신과 약품의 해였다.

컨설팅 업체인 팜 엑섹(Pharm Exec)이 생명과학 정보 업체인 EP(Evaluate Pharma)와 파트너십으로 2021년 처방약 매출 기준으로 집계한 글로벌 톱50대 제약사 순위를 보면, 코로나19 백신과 약품을 마케팅하는 업체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화이자는 역대 1년 만에 베스트셀러 약품으로 등극한,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Comirnaty)만으로 370억 달러 등 작년 전체 처방약 매출 720억 달러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2022년 1분기 코미나티의 매출 132억 달러를 감안할 때, 백신은 이미 많은 블록버스터 약품의 누적 평생 매출에 필적하고 있다.

2021년 12월 FDA에서 긴급사용 허가를 받은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 약품인 팍스로비드(Paxlovid)는 1분기 매출 15억 달러를 기록했고, 2022년 220억 달러라는 화이자의 예상 추정치를 충족한다면 지금까지 베스트셀링 비백신이 될 수 있다.

이런 실적을 달성하면, 팍스로비드는 지금까지 비백신 중 베스트셀링인 애브비의 휴미라(Humira)의 2021년 매출 207억 달러를 앞서게 된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의 성공으로 순위가 급등한 일부 바이오파마이다.

화이자의 처방약 매출은 연간 102% 급증해, 2020년 8위에서 작년 1위로 등극했다.

화이자는 코미나티의 매출만으로도 전체 9위에 랭크된다.

화이자는 1분기 총 매출 256억 달러로 회사 역사상 최고의 분기 실적을 보고했고, 2022년 전체 매출은 980억~1.02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더나는 mRNA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백스(Spikevax)의 성공으로 처음으로 톱 50위에 진입했다.

회사는 작년 스파이크백스 매출 177억 달러 등 전체 처방약 매출 192억 달러로 17위에 올랐다.

모더나는 올해 1분기 스파이크백스의 매출 59억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총 210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1분기에 코로나19 백신의 매출 59억 달러를 기록했고, 스파이크백스는 올해 2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증상 예방에 단클론항체 치료제 REGEN-COV(Ronapreve)가 견인한, 리제네론은 처방약 매출이 연간 118% 급증한 121억 달러로 8단계 상승한 20위에 랭크됐다.

첫 코로나19 변이에 효과적이었던 REGEN-COV는 2021년 매출 58억 달러를 기록했다.

팬데믹에 영향으로 순위가 오른 주목할 다른 업체는 아스트라제네카(AZ), 암젠, J&J 등이다.

AZ의 코로나19 백신 백스제브리아(Vaxzevria)는 작년 40억 달러로 처방약 매출이 41.5% 급증해, 9위로 두 계단 상승하는 데 도움이 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매출 56억 달러를 기록한 항바이러스제 베클루리(Veklury, remdesivir)로 한 단계 높은 12위에 올랐다.

2021년 처방약 매출 498억 달러를 올린, J&J는 전년 대비 15.5% 증가해, 4위를 유지했다.

회사의 코로나19 백신은 2021년 23.9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내년 순위에는 릴리, 머크(MSD), GSK, 사노피 등이 2021년 말 또는 2022년 초에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받은 코로나19 치료제 또는 백신이 포함될 수 있다.

릴리의 코로나 항체 약품 밤라니비맙 및 에트비맙(bamlanivimab)과 에테세비맙(etesevimab)의 매출은 작년 22억 달러, 올해 1분기 6.6억 달러를 기록했다.

MSD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는 1분기 3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런 코로나19 제품의 매출 상승세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팬데믹 동안 첫 승인된 제품들은 이미 정상에 도달했거나 올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백신과 약품에 대한 수요 감소, 공급 문제, 향후 정부 계약 등이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이익이 훨씬 더 낮은 신흥 시장에 서방 세계 이외의 지역에서 판매를 해야 한다.

2021년 코로나19 제품을 마케팅하지 않은 업체들은 급격한 성장을 보이지 않았다.

애브비는 작년 처방약 매출이 550억 달러로 연간 110억 달러 급증해, 화이자에 이어 한 단계 상승한 2위에 올랐다.

하지만, 2023년 톱셀러 제품인 휴미라(Humira)의 미국 특허 만료되고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시작되기 전인 올해 순위는 떨어질 수 있다.

휴미라는 2023년 이후 더 이상 2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에서 다른 급여 구조, 의사들이 바이오시밀러로 대체에 대한 거부감, 특허 합 의 등으로 유럽만큼 매출이 급감하지 않을 수 있다.

휴미라의 계승약품인 스카이리지(Skyrizi), 린버크(Rinvoq)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P에 따르면, 두 약품의 2028년 매출은 1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EP는 애브비가 2028년 처방약 매출로 1위 업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톱5 업체를 보면, 매출 511억 달러로 연간 8.3% 증가한 노바티스가 3위, 매출 3.8% 증가해 493억 달러를 기록한 로슈가 5위를 차지했다.

각각 한 두 자리씩 순위 변동이 있는 톱10 제약사에는 6위 BMS, 7위 MSD, 8위 사노피, 9위 AZ, 10위 GSK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각 업체의 처방약 매출은 매년 증가했다.

이 중, BMS는 올해 레블리미드(Revlimid), 2026년 엘리퀴스(Eliquis), 2028년 면역항암제 옵디보(Opdivo) 등 3개 블록버스터 제품의 특허절벽에 직면해, BMS가 유지에 가장 압박을 받고 있다.

MSD는 2021년 매출 172억 달러를 기록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는 2028년, 항당뇨병제 자누비아(Januvia)는 다음달 특허 상실을 앞두고 있다.

다른 톱20 업체 중, 릴리는 처방약 매출이 15% 급증해, 한 계단 올라 13위를 차지했다.

다케다는 처방약 매출이 6.1% 증가했지만, 11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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