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 '디쿠아론', 독점기간 끝난 종근당 '디쿠아벨' 두 배 차 제쳐
3분기 누적 처방실적 156억원,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

안구건조증 치료제 '디쿠아스-에스(성분명 디쿠아포솔)' 시장이 제네릭 성장에 힘입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판매품목허가권을 받았던 종근당의 디쿠아벨은 독점기간이 끝난 후 성장이 둔화된 모습인 반면, 삼천당제약의 디쿠아론은 디쿠아벨을 두 배 차이로 제쳐 주목됐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올해 3분기 디쿠아포솔나트륨 제제 누적 처방실적을 살펴본 결과 총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했다.

오리지널인 디쿠아스와 디쿠아스-에스는 여전히 1, 2위를 기록 중이지만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88.9%에서 올해 64.4%로 하락했다.

산텐이 특허권을 보유하고 미쓰비시다나베가 특허등재한 디쿠아스-에스는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77억원을 기록했다. 산텐의 디쿠아스는 39억원에서 38.3% 감소한 24억원으로, 두 품목을 합쳐 0.5% 소폭 감소한 100억원에 달했다.

디쿠아스의 하락은 디쿠아스-에스로의 전환에 따른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제네릭이 등장하면서 오리지널의 영향력이 줄었다기 보다는 그 만큼 시장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품목은 삼천당제약의 디쿠아론이다. 디쿠아론은 올해 3분기 누적처방 23억원을 기록하며 제네릭 중 선두에 올랐다. 우판권을 받았던 종근당의 디쿠아벨을 제친 것은 물론이고 격차도 거의 두 배에 달해 이목을 끌었다.

디쿠아벨은 우판권 요건을 충족해 지난 2018년 7월 28일부터 2019년 5월 1일까지 독점판매 기간을 가진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13억원에서 올해 12억원으로 3.6% 소폭 감소했으며, 점유율도 11.1%에서 7.8%로 줄어들었다.

디에이치피코리아의 디쿠아프리도 올해 3분기 11억원으로 선전했다. 이밖에 한림제약의 디쿠아솔이 8억원, 국제약품의 디쿠아이가 8300만원, 유니메드의 디어큐어가 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디쿠아포솔 제네릭 제품의 허가가 잇따르면서 향후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허가된 디쿠아포솔 제제는 오리지널을 포함해 23품목인데, 이 중 16품목이 올해 들어 허가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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